▶ 작년 4분기 풀타임 3,373명,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
▶ 중소은행 5곳은 직원 늘어, 뱅크오브호프 추가 감원계획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이 경비 절감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4분기에 풀타임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토대로 남가주와 타주 영업망 확장 경쟁에 나서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오랜 만에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5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12월31일 현재)를 기준으로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373명으로 집계돼 전 분기인 2018년 3분기의 3,384명에 비해 소폭 0.3%(11명)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17년 4분기의 3,230명에 비해서는 4.4%(143명)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9개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2017년 4분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외형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
은행 별로 보면 지난 4분기 뱅크 오브 호프, 한미, 우리, 오픈 등 4개 은행의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퍼시픽 시티, 신한, CBB, US 메트로와 유니티 등 5개 은행의 직원은 증가했다.
특히 1,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직원이 4분기에 감소했는데 두 은행 모두 올해 약 10%의 지점망을 통폐합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 감원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에 본점을 둔 신한 아메리카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직원 수를 대폭 늘렸고 우리 아메리카도 직원 수를 크게 늘린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직원 수를 유지했는데 이는 연방·주 금융당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등 해외 은행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Compliance)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올해의 경우 미국 경기 하락과 기준 금리 상승 여파에 따른 이자수익 압박과 대출 감소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 수가 현 수준보다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소 한인은행들을 중심으로 타주 지점망 확장 등 영업망 확장에 나선 은행들도 있어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000명 선을 훨씬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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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