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2019년 새해에 들어서면서 유래 없는 연방정부 셧다운 소식은 조심스럽게 집을 고르던 바이어의 행보를 붙잡으며 부동산 시장은 겨울 날씨처럼 동결에 가까운 매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뜸한 매매에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이자율이 다시 4.25~4.65%를 웃돌아 집값이 더 내리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투자용이 아닌 내집 마련은 지금 잘 검토해보면 셀러가 급하게 내놓는 매물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한 고객은 지난 봄에 높은 가격으로 올렸다가 못팔아 다시 내놓은 100만달러 가까운 집을 8% 내린 가격으로 사면서 타이밍이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셀러들도 지금보다는 봄에 내놓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집이나 건물을 내놓기 때문에 바이어는 구매 가격을 조정하며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매매가 전반적으로는 줄었지만, 렌트비 상승은 여전하고 매물도 마땅치 않아 일정한 다운페이먼트로 투자용 콘도나 타운홈에 대한 수요는 아직도 꾸준해서 가격만 좋으면 복수 오퍼가 몰린다.
50만달러 정도의 타운홈을 20만달러 정도 다운해서 살 경우 렌트비를 2,700달러를 받는다면 HOA 250~300달러와 재산세를 내더라도 CD에 넣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수요가 적지 않다.
부동산 매매가 적어지고 집값 하락을 예상해도 집값 변동에 아직은 큰 이슈가 없고, 있다고 해도 5~7% 정도일 뿐 큰 하락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요 공급으로 볼 때 오렌지카운티에는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 가격으로 보면 큰 등락 없이 꾸준한 편이다.
몇 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계속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집 주인이 급하게 쓸 돈이면 에퀴티를 뽑아서 충당하므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고, 향후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막상 집 리스팅 가격을 보면 셀러들은 여전히 팽팽하고, 바이어들은 신문기사에서 보는 만큼의 하락세가 보이지 않아 담당 에이전트들과 수많은 의견과 갈등이 오간다.
바이어가 원하는 가격을 넣으면 셀러측은 여전히 카운터 오퍼를 보내는데 카운터 오퍼 없이 진행되던 예전의 딜이 요즘은 바이어 마켓이라 바이어·셀러 양쪽에서 조목조목 컨디션을 넣기 때문에 양쪽 모두 충족시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바이어 오퍼 중에는 바이어가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오는 컨틴전시 오퍼가 많기 때문에 이미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된 바이어는 오퍼를 쓸 때 가격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마켓이 조용한데 바이어가 자기 집을 팔아야만 셀러 집을 살 수 있는 조건은 여러 가지로 변수가 많으므로 셀러들은 피하고 싶은 오퍼이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는 예전에 뜸하던 바이어 컨틴전시 오퍼가 많아 그 중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가 고심하며 선택해야 한다. 2019년 부동산 시장은 향후 하향세로 돌아설지, 혹은 보합세로 가든지 그 향방이 정해지는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문의 (714)244-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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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