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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기획전·김구자 전시회 등 2월 화랑가 풍성

2019-02-06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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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토기… 우주 속삭임… 일상속 미학 ‘신비한 만남’

문화원 기획전·김구자 전시회 등 2월 화랑가 풍성

오광섭 작품 ‘Having Been to King’s Tomb’

두번째 장을 넘긴 2019년 달력에는 전시 소식으로 가득하다. 아트코어에서 중견화가 김구자씨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LA한국문화원이 풀러튼 뮤지엄과 특별기획전 ‘오래된 미래’를 선보인다. 리앤리 갤러리는 젊은 작가 4인전으로 색다른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봄의 초입에서 마음을 살찌우기에 가장 좋은 미술전시회들을 소개한다.

■문화원 특별기획전 ‘오래된 미래’

7일 로버트 앤 프란시스 풀러튼 뮤지엄 오브 아트 개막


LA한국문화원이 로버트 앤 프란시스 풀러튼 뮤지엄 오브 아트(RFFMA·관장 에바 커시)와 함께 특별기획전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를 선보인다.

오는 7일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에 위치한 RFFMA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풀러튼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시대 토기와 한국 현대미술작가 4인의 작품을 함께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미주한인작가 영 신, 데이빗 장, 김휘부씨와 한국의 조각가 오광섭씨다.

‘고대 천년왕국 신라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는 신라 토기는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찍어낸 듯 정교하고 세밀하지 않지만 그 기품있는 실루엣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솔직하고 편안하면서도 조화롭고 단아하다. 전시된 신라 토기는 정적인 고요함을 드러내는데 이를 둘러싸고 있는 현대 작품들은 동적인 움직임을 뿜어낸다. 그렇게 이번 전시는 고대와 현대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비로운 시간 여행이다.

영 신 작가의 작품은 셀 수 없는 미세한 조각과 색의 반복이 마치 시작과 끝이 없는 영겁의 시간을 확인하게 한다. 김휘부 작가는 다양한 소재의 조화로 빚어진 캔버스 안의 부조는 시간 속의 많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또, 데이빗 장의 움직이는 듯한 오묘한 색의 프리즘은 시간의 변화 속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한국 작가로 합세한 오광섭 조각가는 기억의 형상으로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켜 준다.

LA한국문화원이 지난해 토랜스 뮤지엄, 서든유타뮤지엄에서 전시한데 이어 RFFMA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뮤지엄 개관이래 첫 한국미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3월23일까지 계속되는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5시30분 에바 커시 관장이 소개하는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전시 투어’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예약 문의 (909)537-5493 이메일 ekirsch@csusb.edu)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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