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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무대서 각광 지휘자 김은선 내년 LA오페라 데뷔

2019-02-04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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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 코스키 감독 연출‘라보엠’ 시즌 개막작으로 9월14일 공연

▶ 천재 작곡가·지휘자 매튜 오코인 오페라‘에우리디체’ 세계 초연
내년 6월‘피가로의 결혼’ 피날레

유럽무대서 각광  지휘자 김은선 내년 LA오페라 데뷔

데뷔 무대를 갖는 한인 지휘자 김은선.

■ LA오페라 2019-20시즌
LA오페라 2019-20 시즌은 정통 클래식 공연과 축제가 공존하는 새로움으로 무장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페라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베를린에서 성공적 데뷔를 이끈 베리 코스키 감독이 연출한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하고 젊은 천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매튜 오코인이 새라 룰의 가사와 짐머맨의 곡으로 오페라 ‘에우리디체’(Eurydice)를 세계 초연한다. 특히 유럽 오페라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한인 여성 지휘자 김은선씨가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Roberto Devereux)로 LA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다. 또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한인 소프라노 박소영씨가 LA오페라 리바이벌 공연에 등장한다.

■LA오페라 메인스테이지 공연

다음 시즌 LA오페라의 메인 스테이지 공연은 6개 작품이다. 시즌 개막작은 제임스 콘론이 지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으로 베리 코스키 감독이 연출한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제임스 콘론은 ‘라보엠’을 비롯해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 그리고 패션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르와가 의상을 담당하고 샹젤리제 극장과 공동제작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The Marriage of Figaro) 4개의 작품을 지휘한다.

베리 코스키 감독이 연출한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LA오페라팬들을 열광시킬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은 오는 9월14일부터 10월6일까지 6회 공연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는 11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 제임스 콘론 지휘자가 4차례 공연을, 그랜트 거숑 지휘자가 코스키 감독과 브리티시 디어터 컴퍼니 1927이 제작한 프로덕션으로 2차례 공연한다.

LA오페라가 세계 초연하는 ‘에우리디체’(Eurydice)는 젊은 천재 작곡가 매튜 오코인의 지휘로 오는 2020년 2월1~23일까지 6회 공연한다. 특히 이 공연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LA카운티를 순회하며 펼쳐지는 음악, 영화, 무용 축제의 일환이다.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Roberto Devereux)가 한인 지휘자 김은선씨 지휘로 내년 2월22일부터 3월14일까지 6회 공연되는데 이 오페라에는 다비니아 로드리게즈, 라몬 바가스,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 5월2~23일 6회 공연되는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는 데이빗 맥비카가 감독하고 제임스 콘론이 지휘한다.

다음 시즌 피날레는 6월6~28일 6회 공연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파리의 샹젤리제와 공동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다. 제임스 그레이가 감독하고 제임스 콘론이 지휘하며 명품 디자니어 크리스찬 라크로와가 의상을 담당한다.

■뮤지컬·콘서트·리사이틀·오프 그랜드 프로덕션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출연하는 뮤지컬 ‘라잇 인 더 피아짜’(The Light in the Piazza)가 대니얼 에반스 연출로 10월12~20일 6회 공연한다. 내년 5월8일 헨델의 로델린다(Rodelinda) 음악회가 해리 비켓이 지휘하는 영국 콘서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열린다. 10월20일 하이베르 카마레나가 피아니스트 앙겔 로드리게즈와 리사이틀을 갖고 오프 그랜드(Off Grand) 프로덕션으로 히치콕 영화 ‘사이코’와 두윤 작곡 ‘천사의 뼈’(Angel’s Bone)이 내년 5월1일과 3일 샌타모니카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웹사이트 laopera.org 참조.


■한인 지휘자 김은선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Roberto Devereux)로 LA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 김은선(38)씨는 올해 데뷔 11년에 접어드는 신예 지휘자다.

1980년 한국 태생으로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지휘로 전향해 같은 대학원 지휘과에서 최승한 교수를 사사했다. 독일 슈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에 다니던 2008년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 오페라극장(테아트로 레알) 부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 드레스덴 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베를린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유럽 무대를 누볐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국립오페라단에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클래식 오페레타 ‘박쥐’를 지휘했다.

김은선 지휘자의 미국 데뷔는 지난 2017년 10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공연이다.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지휘하며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그녀는 2019년 9월부터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이어 2018년 제임스 러바인을 대신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5월 축제에서 지휘자로 발탁된 그녀는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베르디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당시 조직위측은 김은선씨가 145년의 5월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여성지휘자라고 밝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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