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은행 자사주 160만주 매입 완료

2019-01-17 (목)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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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 24센트 현금배당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1982년 은행 설립 이후 처음 단행했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3분기에 40만주, 지난 4분기에 120만주 등 전체 발행주식의 5%에 달하는 160만주를 주당 평균 22.57달러에 매입하며 지난해 8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했다고 15일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이 동시에 오르는 효과를 내지만 한미은행의 자사주 매입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한미은행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급락하면서 자사주 매입분의 가치가 매입가격에 비해 떨어진 상태여서 적지 않은 평가손실 상태다. 실제로 16일 한미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2.99%(62센트) 급락한 20.14달러로 마감하면서 52주 최고치(32.35달러) 대비 37.7%(12.21달러) 하락한 상태다.

자사주 매입 효과가 부진하기는 주류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감세로 세 부담을 덜어 낸 애플과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한미와 주류 대기업 모두 자사주 매입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주당 24센트의 2019년 1분기 현금배당을 15일 확정, 발표했다. 한미은행은 2018년 1분기 현금배당부터 이전 21센트에 비해 3센트 오른 주당 24센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첫 현금 배당이다. 이번 현금 배당은 오는 1월 30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월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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