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에스더 길(한국명 길예은·사진)씨가 비치 시티즈 심포니(음악감독 배리 브리스크)와 협연한다.
‘유럽과 아시아로 떠나는 음악 여행’을 주제로 한 이 연주회는 오는 18일 오후 8시 토랜스 엘카미노 칼리지 마시 오디토리엄(16007 Crenshaw Blvd.)에서 열린다.
비치 시티즈 심포니는 69번째 시즌 솔로 협연자로 한인 피아니스트 에스더 길씨를 초청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선사한다. 라흐마니노프가 10대 후반 작곡한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은 이어지는 2번, 3번의 기초가 된 작품이다.
‘최고의 미감과 균형, 매력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되는 에스더 길씨는 서울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길미향씨의 딸로 주류 음악계에서 독주자이자 콘서트 협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세 때 어머니 길미향씨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어린 시절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러시아, 한국에서 수많은 오케스트라들과 연주했고, 케네디센터와 링컨센터, 디즈니홀을 비롯한 세계 유수 콘서트홀에서 연주했다. 모스크바 국제 쇼팽콩쿠르를 비롯한 수많은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줄리어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콜번 콘저바토리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마쳤다.
에스더 길씨는 1999년 당시 오빠 철은과 LA필하모닉 주최 브로니슬로 케이퍼 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해 에사 페카 살로넨의 지휘로 LA필하모닉과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협연했다. 또 2015년 어머니 길미향씨와 함께 남매가 연주했던 풀랑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패사디나 심포니와 협연하며 화제가 됐다.
에스더 길씨가 솔로이스트로 협연하는 비치 시티즈 심포니 콘서트는 무료 입장이며, 콘서트 시작 전인 오후 7시15분부터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비치 시티즈 심포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비롯해 보로딘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In the Steppes of Central Asia)와 브람스 심포니 2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