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 LA 아트쇼 23일 개막… 눈길 끄는 작품
▶ 리틀토피아’ 등 컨템포러리 아트 총괄 서부 최대 미술제
추니 박씨 작품 ‘다도해’Flying on the Island)
이노우에 우이치의 작품.
구 웬다 작품 ‘원더랜드’
추니 박씨 작품 ‘낯선 풍경’(2005)
미 서부 최대 미술제인 제24회 LA아트쇼는 오는 23~27일 LA컨벤션센터 웨스트홀(1201 S. Figueroa St.)에서 개최된다. 팜 비치 쇼 그룹을 파트너로 18개국 120개 갤러리들이 출품한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한 LA아트쇼는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코어’(CORE), ‘모던+컨템포러리’ LA카운티뮤지엄(LACMA)과 LA아트협회, 아트 쉐어 LA(Art Share L.A.) 등이 콜래보레이션해 선보이는 ‘다이버스아트LA’(DIVERSEartLA) 등 컨템포러리 및 모던 아트 뿐 아니라 고전 미술과 기타 특수 미술을 포함하는 가장 포괄적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뿌리’(ROOTS), 저속한 예술로 불리던 키치와 팝아트를 수면 위에 올린 ‘리틀토피아’(Littletopia), 프로젝트 스페이스, 전통적인 캔버스가 아닌 종이 등을 사용한 사진 작품들을 모은 ‘웍스 온 페이퍼’, 그리고 보석과 공예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는 ‘럭서리 팜 비치 쇼 그룹’(Luxury pbsg) 전시는 컨템포러리 미술의 독자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9 LA아트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미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특별기획 ‘팬 아시안 잉크 페인팅’(Pan Asian Ink Painting)이다. 비아시아권에서는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2019 LA 아트쇼 ‘수묵화’ 기획전은 중국, 일본,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먹으로 그리는 수묵화와 서예를 포함한 동양화를 지칭하는 ‘잉크 페인팅’은 지역의 많은 컨템포러리 아트를 태동시켰다. 전통성과 역사성을 지닌 작품들을 비롯해 컨템포러리, 아방가르드 작품들까지 8개 갤러리들이 잉크 페인팅 스타일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LA아트쇼 프로듀서 킴 마틴데일은 “동양의 잉크 페인팅 스타일은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이지만 서양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며 “태평양 연안에 있는 LA의 지리적 특성이 잉크 페인팅을 조명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했다”고 밝혔다.
한국 아티스트는 갤러리 백아트(대표 수잔 백)가 선보이는 추니 박(한국명 박병춘)씨로 ‘검은 풍경’(Black Landscape)을 타이틀로 전시를 한다. 한국 고유의 산수풍경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적인 화풍을 답습하기 보다는 소재, 기법, 화면구성에서 거침없는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추니 박씨는 환경과 자연, 인간과 종교 등 인간 내면의 풍경에 몰두해오다가 2001년 인도와 미국 여행이 계기가 되어 한국의 들과 산을 사생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산수풍경’ 시리즈를 발표해왔으며 ‘기억의 풍경’을 필두로 ‘검은 풍경’, ‘흐린 산수’, ‘낯선, 어떤 풍경’, ‘흐르는 풍경’, ‘채집된 산수’를 연달아 선보였다.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18 스트릿 아츠센터(18th Street Arts Center)의 레지던시 아티스트인 추니 박씨는 23일 LA아트쇼 개막에 앞서 오늘(2일)부터 30일까지 18 스트릿 아트센터(1639 18th St. Santa Monica)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팬 아시안 잉크 페인팅’ 전시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는 구 웬다, 리 수바이, 로 칭, 퀸 펭, 퀴 데슈, 왕 동링, 웨이 리강, 타이 시앙슈, 리 후아이, 리우 단 등이다. 중국현대미술 딜러로 유명한 뉴욕의 마이클 괴두이스가 10명의 중국 현대미술작가를 선정해 LA아트쇼에서 소개한다.
일본 아티스트는 카미야(Kamiya)가 선보이는 일본 서예와 현대미술의 거장 이노우에 유이치를 비롯해 시로 츠지무라, 모리히로 호로카와, 그리고 갤러리 키타이가 전시하는 미투호 코야마, 레이코 추나시마 등이다.
웹사이트 www.laartshow.com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