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식과 이성을 갖자

2018-12-07 (금) 안형순 /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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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형순 / 코로나

“한국 좌파들은 김정은 대변인 노릇에 급급하기 앞서 상식과 이성을 갖고 한국 안보를 걱정하기 바란다” 어느 신문 논설위원의 글에서 본 구절이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라, 너무도 마음에 쏙 드는 말이다.

민족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온 세계를 누비며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을 온 국민이 믿고 따르며 응원하고 있지만 이를 못마땅해 하는 일부 국민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진정으로 나라의 백년을 걱정하는 현인은 없는 것일까?

찬성하는 국민이나 반대하는 국민이나 모두 나라의 앞날을 염려하는 형제요 이웃이고 모두 애국자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왜 그토록 모진 말들로 성토하고 감성들을 자극하며 멱살잡이 싸움을 하는 것일까. 서로 생각이 다를지라도 경청하고 존중하며 정도를 지키면서 함께 생각하여 더 나은 합의를 걸러낼 수는 없는가?

적대하고 위협하며 살아온 세월이 80년을 넘는데 당장 손을 맞잡고 나아가기가 어찌 그리 쉬울 것인가. 참고 인내하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간다면 못할 것도 없을 터인데 할퀴고 싸움질만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우리는 그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서로 담 쌓고는 살 수 없다는 것도 배웠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도 경제를 살리는 길도 여기에 있음을 뼈저리게 학습했다. 우리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휘둘려 살아온 역사가 서럽지도 않은가. 이것은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지긋지긋한 좌파 우파 놀음은 그만 하고 후손에게 넘겨줄 자랑스러운 조국을 위해 냉정하게 고민하자.

<안형순 /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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