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문의 팝송산책] 세계 문화를 변화 시킨 아티스트 - 비틀스(The Beatles) (4)
2018-11-30 (금)
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
‘Delilah’와 ‘고향의 푸른잔디’ 노래로 우리와 친숙한 ‘톰 죤스’가 어느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적이 있다. “비틀즈는 작곡은 잘하지만 노래 실력은 글쎄요?” 그 누구도 ‘비틀스’의 작곡에는 그들의 탁월한 재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의 노래 실력은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들이 세계 최고의 밴드 그룹으로 등장한 이후도 이런 분위기인데 초창기에는 전문가들에게 철저히 외면 당했었다. 그룹에서 보컬을 담당하는 ‘폴 맥카트니’도 “우린 아티스트이지 퍼포먼스가 아닌 것 같다”라고 실토 할 정도로 강력한 보컬 부분 부재를 스스로 인정했다.
‘비틀스’의 가장 취약점은 보컬(노래를 부르는 실력과 음역)의 특색이 없어 팀 초창기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창단 초기 독일에서 활동했을 때도 내놓을 리더 싱어(그룹의 노래를 담당하는 가수) 없어 가창 능력이 뛰어난 ‘토니 세리던’이란 가수를 빌려와 레코딩할 만큼 문제가 있었다. 간판으로 내세울 가수가 없어 영국에서도 취입해 줄 레코드회사가 없었다. 궁여지책 으로 미국의 2인조 듀엣 ‘에브리 브러더스’ 처럼 ‘폴’과 ‘죤’의 2중창으로 대부분 노래를 불러야했다. 같은 영국 출신의 5인조 그룹 ‘롤링 스톤스’에는 ‘믹 잭거’라는 강력한 리더 싱어가 있고 ‘디 애니멀스’는 다이나믹한 창법의 소유자 ‘에릭 버던’이 건재하고 ‘허맨스 허미츠’는 ‘피터 눈’이란 감미로운 음성의 소수자를 보유했었다. 그리고 그 당시 강력한 라이벌인 ‘데이브 클라크 5’에는 다이나믹한 음성의 ‘데이브 클라크’가 그룹을 리더하고 있어 초기에는 이들이 ‘비틀스’를 능가하는 그룹으로 간주되었다.
리더 싱어가 부재임에도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5가지로 요소로 분석해본다. 첫번째는 이전의 미국 가수들로 부터 볼수 없었던 여러가지 요소들 . 세련된 정장차림의 유니폼,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애뛴 용모에 이마를 가린 더벅머리, 이제껏 들어왔던 미국의 음악과 달리 새로운 사운드 즉‘리버풀 사운드’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둘째는 우수한 재능을 가졌지만 기회가 없어 무명으로 있던 명프로듀서 인 ‘죠지 마틴’을 만난 일이며 세번째는 사업 감각이 뛰어난 매니저를 만난 것. 4번째는 타 그룹들과 달리 탁월한 작곡능력을 겸비 했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미국 메이저 TV CBS 쑈 프로 진행자인 ‘에드 설리번’을 운명적으로 만났다는 행운이다.
‘비틀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발의 더벅머리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발생했다. 콘서트 공연차 외국 호텔에 머무르고 있을래 팀원 중의 한 명이 아침에 거울을 보고 머리를 다듬을 때 앞머리가 앞으로 내려 왔었다. 그 때 그는 다른 그룹 멤버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헤이 ! 우리 머리를 이렇게 하고 무대에 서면 어떨까 ?‘‘ 다른 멤버들은 그 모습을 보고 단정하기는 않지만 색다른 매력을 만들 것 같아 모두 동의 하여 그들 특유의 더벅머리가 탄생했다.
음반 제작 프로듀서인 ‘죠지 마틴’ 이 제품을 만들고 이들의 매니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판매를 담당하고 TV 음악 프로 사회자인 ‘에드 설리번’이 광고를 총지휘하는 시스템이 기가 막히게 맞아 ‘비틀스’ 자신들은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스타덤에 올랐다.특히 미국에서 첫 성공 노래인 ‘ I Wanna Hold Your Hand’ 은 ‘비틀스’ 의 대표적인 노래로 열풍에 선두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인 수 많은 노래들인 ‘Can’t Buy Me Love’, ‘A Hard Day’ ‘Night’,’Yesterday’,’Ticket To Ride’,’Help’, ‘Hey Jude’, ‘ Let It Be’,등을 작곡 작사하여 팬들에게 내놓으며 인기를 계속 유지했었다 . 필자의 생각은 행운이 찾아 왔을 때 그 것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성공 요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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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