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과 주택 보험

2018-11-29 (목)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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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주택 보험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올해 가주에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에 일어났던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11월에 북가주의 캠프 파이어와 이곳 밸리에서 가까운 벤추라 카운티의 울시 파이어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캠프 파이어의 경우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가 너무 많고 실종자 파악이 완료되지 않고 있다. 가주의 산불이 빈번해지고 그 규모가 커진 이유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오랜 가뭄으로 죽은 나무들이 늘어나 불쏘시개 역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대형 산불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연구가 나와 주택 소유주들은 이레 저레 반갑지않는 산불 소식을 대하게 될 것이다.

이번 북가주 캠프 파이어의 경우 약 1만3,000개의 구조물이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재산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벤추라 카운티의 울시 파이어에서도 약 1,900여개의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되었다고 한다.


불탄 주택 소유주들은 정부 보조금이나 보험금으로 그나마 생존이 가능하나 미처 보험에 제대로 가입되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은 재기의 발판마저 없어 절망하고 있다.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 보험을 들어야 한다. 주택 보험은 예기치 않은 화재, 도난, 고의적인 파손행위로 인한 만약의 피해에 대비한 보험이다. 융자 조건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부동산 구입시 1년치를 미리 지불을 해서 보험을 들게 된다.

이 때 융자회사가 제시한 보상 범위에 맞춰서 들어야 한다. 때론 소유자가 추가 보상을 위해 보상 한도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파괴된 주택 건물 뿐아니라 부속 건물, 가령 차고, 게스트 하우스도 보상 범위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주택 보험에는 가전 제품이나 가구등 개인 재산의 피해도 보상해주는 조항이 있고 주인 이외의 타인이나 기관이 주택에서 다쳐 소송을 할 경우를 대비한 책임보험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산불로 인해 해당 주택에 주거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호텔 숙식비등도 보상해 준다. 하지만 지진 보험이나 홍수보험은 보상 범위가 아니므로 별도로 비용을 부담하고 가입을 해야 한다. 종종 융자를 끼지 않고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융자 회사가 강제하지 않아 보험을 들지 않을 경우가 많다. 꼭 산불이 아니더라도 누수로 주택이 손상이 될 수도 있고 방문자가 다쳐서 피해를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융자 없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했더라도 주택 보험을 꼭 가입하길 권한다. 한편 산불 지역에 주택이 있어서 일반 화재 보험 회사가 들어 주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산불 지역에 있는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 주는 California Fair Plan을 가입하기를 권한다.

단독주택이 아닌 콘도나 타운하우스 소유주들을 위한 HO6라는 보험이 있다. 공동 주택의 경우 HOA에서 건물 구조에 대한 보상이 있지만 주택 안의 가전, 가재 도구, 마루, 캐비닛 같은 인테리어들은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별도로 HO6보험에 가입한다. 보상 범위 기본 한도 역시 융자회사에서 정해준다.

그리고 만약 세입자로서 아파트나 콘도에 렌트를 살고 있다면 렌터스 인슈런스 가입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개인 재산및 방문자들의 상해에 대한 보상을 한다. 특히 세입자의 아이들이 어리고 방문객이 자주 오는 편이라면 사고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꼭 들어든다. 요즘은 랜드로드가 렌트 계약시 렌터스 보험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며 책임 보험은 10만~30만달러 정도 요청을 한다.

산불이 대형화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추세에 대비해 꼭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 범위를 지혜롭게 설정하시어 재산을 잘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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