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키다리 인형 등 등장, 바그너적 음악으로 무게감, LA오페라, 인기작 17일부터
▶ 각국 민속춤·요정의 춤 등, 마이애미 발레단 선보이는 황홀한 판타지의 세계
할러데이 시즌이 다가오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그 첫 번째로 LA오페라가 그림 형제의 동화를 오페라로 만든 ‘헨젤과 그레텔’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공연한다.
이어 LA뮤직센터가 지난해 마이애미 발레단에게 위촉해 새롭게 선보인 발레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을 또 한번 무대에 올린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두 공연을 소개한다.
■LA오페라 ‘헨젤과 그레텔’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이 오페라로 찾아왔다. 오는 17일 LA오페라가 개막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12피트의 키다리 인형들이 무대 위를 걸어다니고 어릴 적 꿈 속에 한번은 나타났을 법한 과자의 집으로 마녀가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독일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의 가족 오페라다. 그림 동화를 원작으로 아델하이트 베테가 대본을 썼고 1893년 작곡되어 같은 해 12월 바이마르의 궁정오페라극장에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지휘로 세계 초연했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할러데이 시즌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훔퍼딩크는 독일의 민속적 요소에서 소재를 취하고 바그너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곡가로 ‘헨젤과 그레텔’은 표면상으로 동화적 순수함을 지닌 가족 오페라지만 바그너적 음악이 무게감을 지닌다. LA오페라 음악감독 제임스 콘론이 지휘봉을 잡아 바그너 오페라를 좋아하는 팬들이 환호할 공연이다.
LA오페라가 2006년 공연한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덕 피치가 연출 및 무대, 의상 디자인을 맡았고 사샤 쿠와 리브 레드패스, 수잔 그래함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LA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일정은 17일·12월6일·12일·15일 오후 7시30분, 25일·12월9일 오후 2시.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135 N. Grand Ave. LA). 티켓 16달러부터. 문의 (213)972-8001 온라인 구입 LAOpera.org
■마이애미 시티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연말 가장 인기 있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지난해에 이어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마이애미 발레단(George Balanchine’s The Nutcracker by Miami City Ballet) 공연으로 LA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에 오른다.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해 뮤직센터의 글로리아 코프 댄스 프로그램이 15번째 시즌을 맞아 쿠바 출신 패션 디자이너 커플 이자벨·루벤 톨레도가 무대의상과 비주얼 디자인을 담당해 선보인 뉴 프로덕션이다. 특히 호두까기 인형의 하이라이트인 2막에 등장하는 각국의 민속춤, 쳐다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꽃의 왈츠와 사탕 요정과 왕자의 2인무는 그 어느 프로덕션보다 황홀한 판타지 세계를 펼쳐보인다.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발란신의 안무를 제외하고 모두 바꾼 신작으로 콜번 스쿨과 가브리엘라 재단 ‘에브리데이 댄스!’ 프로그램 출신 학생 무용수가 무대에 서고 LA어린이합창단(LA Children’s Chorus)이 노래한다.
공연일정은 29·30일·12월1일 오후 7시30분, 12월1일 오후 2시, 2일 오전 11시, 2일 오후 4시.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135 N. Grand Ave. LA). 티켓 35달러부터.
문의 (213)972-0711 웹사이트 www.musiccenter.org/nutcr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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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