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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의 팝송산책] 세계 문화를 변화 시킨 아티스트 - The Beatles (비틀스) (3)

2018-11-09 (금) 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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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의 팝송산책] 세계 문화를 변화 시킨 아티스트 - The Beatles (비틀스) (3)
‘비틀스’가 미국에 상륙한지 2개월이 지난 4월 4일에는 최고의 날을 맞이했다. 미국 음악 팝차트 ‘빌보드’에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그들의 노래가 차지했다. 그날의 1위의 노래는 ‘Can’t Buy Me Love’, 2위는 ‘Twist And Shout’, 3위는 ‘She Loves You, 4위는 I Wanna Hold Your Hand, 그리고 5위는‘ Please Please Me’.

미국 팝 역사상 지난 75년간 한 아티스트의 노래가 상위 1위 부터 5위 까지 달성한 적은 없었다. ‘비틀스’의 성공적인 미 데뷔 이후 미 팝음악계는 영국의 팝뮤직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항상 최고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 팝음악을 좌지우지했던 미국으로서는 하나의 크나큰 충격이었다. 영국의 팝음악을 몇 수 아래로 여겼던 그들이 미국의 안방을 차지한 현실은 영국의 음악을 인정하고 새로운 파트너로 대접해야 하고 또한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 해야했었다.

이런 결과로 미국의 많은 레코드 제작자 회사는 서로 앞다퉈 영국의 팝 가수들의 음악을 제작 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비틀스’가 깔아 놓은 카페트 위를 다른 영국 가수들은 손 쉽게 걸어 갈 수 있었다. 이것은 ‘비틀스’의 크나큰 공적 중의 하나이다.


5인조 록밴드 ‘롤링 스톤스’를 선봉으로 ‘서쳐스’, ‘제리 앤 페이스메이커’, ‘빌리 제이 크레머’, ‘허멘스 허미츠’, ‘프레이 앤 드리머스’, ‘페트라 클라크’, ‘더스티 스프링필드’ , ‘데이브 크락크 5’ , ‘피터 앤 골던’ , ‘야드버드’, ‘쟘비스’, ‘홀리스’, ‘쟘비스’ 그리고 우리들이 잘 아는 ‘에니멀스’ 등이 미국의 음악 차트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들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가수들인 ‘톰 존스’ 와 ‘잉겔버트 험퍼딩크’가 등장했다. 당대의 역사가들은 이들의 미국 진출을 ‘British Invasion’ (영국인들의 미국 침공) 이라고 표현했었다. 영국 가수들의 맹 활약으로 많은 미국가수들이 침체되거나 제자리 지키기에 너무나 힘들어했고 또한 도태 되기도 했었다. 그런 와중에 미국의 자존심을 지킨 아티스트들은 ‘포 시즌스’를 필두로 하여 ‘비치 보이스’, ‘사이먼 앤 가풀켈’, ‘밥 딜런’, ‘라이처스 브러더스’, ‘버저스’, ‘자니 리버스’, ‘슈프림스’,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 ‘ 등 이었다. ‘비틀스’의 여파는 한국에도 상륙했고 수 많은 보컬 그룹들이 탄생했었다. ‘키 보이스’를 필두로 ‘히 식스’ 그리고 ‘에드 포’ 가 그들이다.

‘비틀스’가 세계 최고의 그룹 밴드로 인정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많은 명작의 레코드 앨범을 제작 했지만 그것보다도 그 동안 유지해 오던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시도를 하여 작품을 만들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통해 록음악 영역을 확장해 나간 비틀즈는 대중음악사에서 ‘음악성’과 ‘대중성’ 양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낸 뮤지션들이기도 했다. 비틀즈는 언제나 앞장서서 혁신적인 음악을 창조해 나갔으며 그들의 천재성을 마음 껏 오선지에 담아 세계 팬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에 팬들뿐 만 아니라 음악 평론가들도 그들만이 가진 탁월한 위대함을 인정하지 않을 없었다.

월간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스’ 가 선정한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으로 선정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그 외에도 ‘Eleanor Rigby’가 수록된 ‘Revolver’, ‘Something’이 수록된 ‘Abby Road’,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와 ‘Ob-La-Di, Ob-La-Da’ 가 삽입된 ‘White Album’ ,그리고 한국 여성팬들의 애창곡 ‘Michelle’ 과 ‘Norwegian Wood’ 이 수록된 ‘Rubber Soul’ 등이 명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계속)

<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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