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심을 때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혹은 오래갈지를 생각하지 않고 가끔은 일반환자분들이 “임플란트 전문의(Implant Specialist)인가요?”라고 묻곤 한다.

우선 미국은 말할것도 없이 세상 어디에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하는 ‘임플란트 전문의’라는 전문의(specialist) 과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치과도 각각의 전문과목이 있으나 임플란트와 관련해서는 담당하는 과가 세분화되어 있다.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는 치주과(periodontist)적인 접근이, 환자가 원하는 모양을 자연스럽게 한다던가 씹는 것을 효율적으로 디자인 한다던가 하는 것은 보철과(prosthodontist)적인 접근에 깊은 연구와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치과대학 부속병원에는 치주과에서 임플란트를 심고 보철과에서 임플란트를 완성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간혹, 구강암에 걸린 환자나 교통사고로 턱뼈에 커다란 손상을 입어서 큰 수술이 필요한 분들의 경우에는 구강외과(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에서 전반적인 수술과 함께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도 나중에 치주과에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관리하도록 한다.

‘임플란트 센터’를 운영하는 몇몇의 치과대학병원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전문의(specialist)들이 모여서 협진 체제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전문의들 중에서 오래 사용하기 위해 치주과에서 임플란트를 심는 이유가 무엇일까?

치주과는 잇몸과 관련하여 연구를 하는 진료과 이다. 우리가 잇몸을 들추고 유심히 바라본다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이 분홍색을 이루며 밴드형태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밑으로는 더욱 빨간색이며 다소 유동적인 잇몸이 있게 된다. 분홍색 잇몸은 기계적 자극에 대하여 강한 저항을 가지고 있다. 만일 날카로운 기구로 상처가 났다고 하더라도 3일정도 지나면 상처가 아물 정도로 스스로의 치유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붉은색의 점막성의 잇몸은 그렇지가 못하다. 임플란트 수술이나 잇몸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를 보더라도, 나중에 상처가 아물게 되면 분홍색 잇몸은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나 붉은색의 점막성 잇몸은 흉터가 남게 된다. 이는 진료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흉터는 임플란트 크라운 부위에 작용하여 잇몸 경계부위의 잇몸을 아래로 당겨 내리는 현상이 생겨 얼마 지나지 않아 크라운과 잇몸 부위의 경계가 드러나서 보기 싫게 된다.

또한 아주 쉽게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잇몸이 붓고, 염증이 진행되어 임플란트 수명에 영향을 주어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이런 종류의 임플란트의 실패는 위의 크라운 부위만 다시 하게 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임플란트를 아예 제거한 후 다시 기다린다던가, 어떤 경우는 해당 부위에 임플란트를 아예 못 심을 정도로 뼈가 없어져 버리는 현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 문제는 임플란트를 치료받은 후 몇 년 지난 후에 나타나고 나타난 후에는 고칠 수가 없기 때문에 치주과적인 연구가 탄탄한 공부가 된 치과의사에게 치료 받을 수밖에 없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 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