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동과 비만

2022-05-13 (금) 조동혁원장의 내과/신장내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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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식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살이 찐 사람들은 살을 빼야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것을 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보니 종종 사람들은 그중에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하고 생각을 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 보고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과학의 발달, 농업기술의 발달과 운송수단의 발전으로 인해 음식의 가격이 싸지고 손쉽게 구할수 있다보니 비만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게 되었다. 불과 50년전만 하더라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았던 비만은 현대사회에서는 최악의 적이 되었다. 더군다나 교통수단의 발달과 컴퓨터의 사용등으로 현대인의 운동량은 급격하게 감소하였고,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합쳐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병등 많은 만성질환이 폭박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결국 사람들은 소식하고 운동하고 살을 빼면 건강을 누릴수 있다는것을 알지만 실천을 하기가 쉬운일은 아니게 되었다.

2017년 유럽예방 심장학회의 논문 발표에서 건강을 위해서 운동이 더 좋은지, 아니면 체중감소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 15년 관찰한 임상보고를 하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Dhana연구팀은 55세에서 97세 사이의 사람들 총 5344명을 1997년부터 15년간 추적 관찰해보니, 총 16%의 사람들에서 심장질환이 발병하였다는것을 관찰하였다. 그런데 그 사람들중 심장질환은 body mass index인 BMI, 즉 키에 비례한 체중인 체질량지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것이었다. 하지만 운동량과 심장질환은 관계가 있는것을 밝히게 되었다. 더 자세히 말해서, 비만인 사람들에서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은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발생률이33%~35% 증가하는것을 관찰하였다.


물론 사람들의 체중과 체질량지수가 심장의 건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 논문을 발표한 연구팀도 이 부분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연구발표가 의미있는것은 체중을 감소하는것과 운동을 하는것 둘중에 운동을 하는것이 심혈관질환에 더 도움이 된다는데 있다. 한사람 개개인의 경우에는 물론 모든것을 다하는것이 최선의 건강관리이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 또는 체중감소 하나만으로도 벅찬 경우는 흔히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아무래도 모든것을 다 못하는 주워진 상황에서 무엇이 더 나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는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할수도 있다.

운동부분에서는 지난 20년동안 운동의 개념에 대해서 변화가 있었다. 특히 심장과 폐, 그리고 혈관의 건강을 위해서는 긴 시간동안 하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짧고 강력하게 하는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라는것이 밝혀져서 운동의 방법들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 심장과 폐의 건강을 위해서는 3분에서 5분간 했을때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하고, 1~2분 쉬고 다시 3~5분 운동을 하고 하는식을 3회정도 되풀이 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론 유산소 운동과 약한 운동도 다른 부분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걷기, 요가등의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운동은 그동안 지식이 많이 바뀌었고, 사람들마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다르므로 노약자에서는 의사와 상담을 하여 자신에 맞는 운동을 처방받는것이 중요하다.

의사들이 의대를 졸업하고도 계속 공부를 하게 되는 이유는 이런 계속 나오는 임상실험 자료와 임상통계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식을 업데이트하여야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관리법을 환자에게 추천해줄수있기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좀더 나은 방법을 추천을 받고, 좀더 나은 치료를 받는 환자는 좀더 건강하게 오래 살수있다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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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원장의 내과/신장내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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