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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꽃피운 예술열정 “작품은 나의 분신”

2018-11-05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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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성 작가 첫 개인전, 커뮤니티 미술클래스로 시작

▶ 칼리지 조각·회화 본격 수업, 15년째 몰두… 아트쇼 등 참가

은퇴 후 꽃피운 예술열정 “작품은 나의 분신”

유재성씨 조각

은퇴 후 꽃피운 예술열정 “작품은 나의 분신”

유재성씨 유화 ‘Motherhood’


은퇴 후 꽃피운 예술열정 “작품은 나의 분신”

유재성씨 작품 ‘The Sound of Music’


은퇴 후 꽃피운 예술열정 “작품은 나의 분신”

유재성 작가



꿈의 은퇴촌 라구나우즈에서 ‘꿈’을 이루며 열정을 다해 작품활동을 해온 유재성(79) 작가가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6일부터 12월2일까지 라구나우즈 클럽하우스 4 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재성 조각·인물화 개인전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가 드라이브도 할 겸 시간 내어 찾아가볼 만한 전시다.


라구나비치 아트페스티벌과 라구나 미술협회 그룹전 등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해온 유재성 작가의 조각 25점, 인물화(스케치·파스텔·오일페인팅·아크릴) 30점 등 총 70점을 볼 수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웨스턴 그래픽 인쇄소를 운영했던 그는 은퇴 후 어바인 인근 라구나우즈에 정착했다. 은퇴하면 골프나 실컷 다니겠다고 아내와 함께 5~6개월 골프에만 몰두하다가 라구나우즈 커뮤니티에 있는 은퇴자를 위한 프로그램(Emeritus Program)을 접하고 곧바로 미술 클래스에 등록했다. 일단 시작을 하고 나니 한국에서 유명 미술대에 입학했지만 공부를 마치지 못한 한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더해졌고, 라구나우즈 인근 새들백 칼리지에 등록해 3년 넘게 조각과 페인팅을 배웠다.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도 한 몫 했다.

“65세에 시작한 조각과 페인팅인데 힘들기는커녕 감정표현에 자유로워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그는 “남이 알아주건 말건 미친 듯이 매일 커뮤니티 은퇴자 클래스에 오전 9시면 도장을 찍고 오후 4시까지 쉼 없이 작업하는 일상의 반복이 올해로 15년 째”라고 밝혔다.

이번 개인전은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결혼 50주년, 이민 40주년’ 기념전이다. 이젠 작품 하나하나가 분신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은퇴하고 더 바빠졌고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유재성 개인전 개막 리셉션은 오는 17일 오후 1~3시 라구나우즈 클럽하우스 4 아츠 스튜디오(23501 Via Mariposa, Laguna Woods)에서 열린다. 문의 (949)374-3194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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