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빚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게

2018-11-02 (금) 박문규 LA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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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게

박문규 LA 평통위원

대학졸업 후 학자금 융자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우울한 기사가 있었다. 대학생들 중 끼니 해결조차 힘들어 결식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렌트비가 없어 노숙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2분기 현재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무려 1조 5,000억 달러로 소비자 대출 부분에서 모기지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렇게 많은 대출금은 결국 상환 연체 증가로 이어진다는 게 문제다. 통계에 의하면 학자금 대출자의 10% 이상이 90일 연체를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 학자금을 위해 저축 계획을 세우기를 바란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적은 금액이라도 자녀가 중학교 입학 때부터 시작하여 대학에 갈 때 까지 저축하면 자녀에게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자녀들은 대학에 들어가서 온힘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 좀 힘들지 모르지만 대학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대학에서 뛰어나게 공부를 잘 하면 학교 당국이 특별 배려를 해주기도 한다.

또 하나, 부모는 크레딧 점수를 항상 높게 유지하라고 권하고 싶다. 신용 점수가 아주 높으면 혹시나 자녀의 학비문제로 긴급할 때 쉽게 융자라도 받아서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학비 융자를 갚으면 연체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되지 않을까. 따라서 엄격한 신용관리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도 관심 가져야 할 일인 것 같다.

나중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자녀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더 값지고 보람 있는 일임을 믿고 있다. 많은 대학원 진학생은 학부 졸업 후 자기들이 벌어서 진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자녀의 대학원 공부까지는 부모가 재산을 정리해서라도 도와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다. 대학원까지 공부를 하면 실직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짐작이다.

젊은이들은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것은 금물, 뜻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헤쳐 나가라고 권하고 싶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도 고군분투 하고 있을 젊은이들의 건투를 빈다. 파이팅!

<박문규 LA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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