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야금, 거문고, 판소리 어우러지는 한마당

2018-10-31 (수) 하은선 기자
크게 작게

▶ ■ 11월2일 LA 한국문화원, 영어 판소리 개척 박찬응 교수

▶ 해설 및‘토끼 수궁에서’ 공연, 지윤자씨 산조·민요 등 선봬

가야금, 거문고, 판소리 어우러지는 한마당

오하이오주립대 한국학과 박찬응 교수.

가야금, 거문고, 판소리 어우러지는 한마당

가야금산조 해외명예전승자 지윤자씨.


‘노래와 가야금과 거문고의 만남’(An Encounter of Korean Song, Gayageum and Geomungo)이 2018 아리 프로젝트 열다섯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11월2일 오후 7시30분 LA 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한국의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해외명예전승자 지윤자씨와 오하이오주립대 한국학과 박찬응 교수, 이병상 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및 지윤자가야금 해외무형문화전승회관 회원들이 함께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박찬응 교수의 영어해설을 곁들여 국악 초심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고 성금연 선생이 1960년에 작곡한 가야금병창 ‘한림학사 방아타령’을 시작으로, 가야금 산조,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이 이별의 애절함을 노래한 ‘일절통곡’,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가야금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꽃의 향기’, 우렁찬 소리를 술대를 통하여 멋진 산조가락으로 풀어내는 ‘거문고 솔로’, 거문고와 가야금을 함께 연주하며 각기 다른 창으로 서로 어우러지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합창’, 남도와 경기민요 ‘새타령, 오봉산, 태평가, 창부타령’ 등을 선사한다.

또, 소리꾼이 한 대목의 소리에서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 자유리듬으로 사설을 엮어가는 ‘아니리’는 영어로, ‘소리’는 한국어로 하는 판소리 솔로 ‘토끼 수궁에서’를 박찬응 교수가 선보인다. 박 교수는 재미와 해학을 곁들인 영어 판소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2003년 지정된 판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공연을 기획한 지윤자씨는 “이번 공연은 한국의 풍자학 판소리를 영어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거문고와 가야금의 깊은 가락과 흥겨운 우리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라며 “우리 문화 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에 앞서 11월2일(금) 오후 1시30분 LA 국악인들을 대상으로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무형문화전수웍샵을 진행한다. 이번 웍샵에서는 지윤자씨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의 기본가락과 독주곡 ‘흥’, 15현 가야금을 위한 성금연 선생의 대표작 ‘꽃의 향기’를 전수할 예정이다.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온라인 예약 www.kccla.org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