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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사이공’ SF상륙

2018-10-26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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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킨토시 3대 걸작, 오피움 극장서 11월 4일까지 계속

‘미스 사이공’ SF상륙

[사진 : shnsf]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에 이은, 메킨토시의 3대 걸작 중의 하나인 ‘미스 사이공’ 이 SF 오피움 극장서 절찬 공연 중에 있다.

11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 작품은 2014년 런던에서 공연된 리바이벌 무대로서 주인공 킴 역에 Emily Bautista, 킴의 애인 미군 G.I. 크리스역에 Anthony Festa가 맡아 열연한다.

사이공 탈출 장면을 묘사한 ‘헬리콥터 신’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이번 무대에서도 스펙타클한 장면을 연출하여 절찬받았고 이외에도 크리스 역의 Anthony Festa 의 드라마틱한 목소리,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The Heat Is On” , “The Morning of the Dragon” 등이 절찬받고 있다.


뮤지컬 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듀서로 꼽히는 캐머런 매킨토시는 1989년, ‘레미제라블’로 이미 그 진가를 인정받은 뮤지컬 작곡가 클로드미셸 쇤베르그와 릴리스트 알랭 부브릴 콤비와 다시한번 손잡고 화제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제작 발표, ‘레미제라블’에 이은 메가히트로 다시한번 대박 뮤지컬을 생산하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월남 패망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미스 사이공’의 이야기는 미군 G.I. 와 베트남 소녀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월남판 ‘나비부인’.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 육군 크리스는 사이공의 한 클럽에서 전쟁 중에 고아가 된 베트남 소녀 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월남 전쟁이 그 종막으로 치닫게 되자 크리스는 미군들과 함께 다급히 철수를 하게되고 이때 헬기를 타고 떠난 크리스를 뒤로하고 킴은 크리스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홀로 남게 된다.

크리스와 킴이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3년 뒤. 킴은 미군과 함께 살았다는 죄로 고난의 세월을 보내면서 크리스의 아이 탬을 낳아 키운다. 어느 날 베트콩에 협력한 덕에 출세한 과거의 약혼자 투이가 찾아와 아들 탬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킴은 얼떨결에 투이를 살해하고 방콕으로 탈출한다.

방콕에서 윤락가 생활을 전전하던 킴은 크리스와 재회하지만, 이때 크리스는 미국에서 결혼한 아내와 함께 킴이 낳은 자신의 아들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킴은 아들 탬을 데려가 달라고 요구하지만 크리스의 아내가 이를 거절, 양육비만을 원조하겠다고 제의하자 킴은 탬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하여 스스로 권총 자살이라는 비극적 종말을 택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각색한 이 작품은1989년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의 드루리 레인 극장에서 초연, 10년간 장기 공연의 대박을 터뜨렸고 1991년 미 브로드웨이에 입성, 2001년까지 공연이 계속됐다. 2014년 웨스트 엔드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25주년 리바이벌 프로덕션이 다시 무대에 올랐고,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현재 전 세계를 투어 공연 중이다.

주옥같은 노래들, 화려한 볼거리 덕분에 호평을 받고 있는 ‘미스 사이공’은 특히 메킨토시가 고안한 사이공 함락 장면의 헬리콥터 신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관객은 무대의 헬기 프로펠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바람에 큰 충격으르 감추기 못한다. 동양적 외모의 수많은 브로드웨이 스타들을 탄생시킨 이 작품은 특히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킴 역을 맡았던 레아 살롱가가 브로드웨이를 석권했고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들을 노래하는 등 헐리웃 스타로 등극했다.

▶일시 : 11월 4일까지
▶장소 : SHN Orpheum Theatre (1192 Market St. San Francisco)
▶티켓 : www.shnsf.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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