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재즈 뮤지컬 망라, 25~27일 음악세계 조명
퍼시픽 심포니가 번스타인 합창곡 ‘치체스터 시편’을 선사한다.
퍼시픽 심포니(Pacific Symphony·음악감독 칼 세인트 클레어·사진)가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과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선사한다.
이번 시즌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데니스 김씨가 악장으로 취임한 퍼시픽 심포니는 오는 25일과 27일 오후 8시 르네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번스타인@100’(Bernstein@100)를 연주한다. 칼 세인트 클레어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의 멘토인 20세기 작곡가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다.
조셉 모리스의 클라리넷 연주로 번스타인 전주곡과 푸가 그리고 리프스를 선사하고 번스타인이 작곡한 종교적 성향의 합창곡 ‘치체스터 시편’(Chichester Psalms)을 보이소프라노 앙겔 가르시아와 퍼시픽 코랄이 퍼시픽 심포니와 협연한다. 또, 번스타인의 코믹 오페레타 ‘캔디드’(Candide)에 등장하는 아리아들을 독일 출신 바이얼리니스트 오거스틴 하델리히, 소프라노 셀리나 샤퍼가 노래한다.
26일에는 ‘번스타인: 경계를 가로질러’(Bernstein: Crossing Boundaries)를 주제로 클래시컬 뮤직부터 오페라, 재즈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망라한 번스타인의 음악세계를 탐험한다. 오후 8시 르네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을 맞아 퍼시픽 심포니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를 연주한다. 공연일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연방공화국 선포일인 10월28일이다.
드보르작은 1891년 프라하 음악원 작곡과 교수에 임명되었으나 이듬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원래 2년 예정이었지만 1895년 4월까지 머물렀고 이 시기 그는 현악 사중주 F장조 ‘아메리카’, 현악 5중주 E플랫장조, 첼로 협주곡 등의 대작을 작곡했다.
28일 오후 3시 르네 앤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에 연주되는 ‘신세계 교향곡’(Dvorak,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는 이 시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드보르작은 미국의 민요정신을 넣어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했다. 1893년 완성된 이 곡은 같은 해 12월 카네기홀에서 공연되었으며 드브로작의 생애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다.
웹사이트 www.pacificsymphony.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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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