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욕망의 질주
2018-10-19 (금) 12:00:00
신응남/변호사
금세기에 들어서서 인류 물질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AI를 내세우며 거대한 진보를 향해 질주해 가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인류는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함을 누리고 있으나 정신문화, 그리고 사고와 철학의 깊이는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며 퇴보해가고 있지 않나 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근세의 이런 사례로는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 깃발을 내걸고 아시아 지역의 영토 확장에 혈안이 되었던 일본과 서구유럽에서의 나치 독일정권의 파괴를 거론할 수 있겠다. 그것은 반도덕 반인륜적 폭력으로 인류에게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참혹함을 경험하게 하였고 문명의 퇴보를 가져왔다.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에서도 우리는 그와 같은 양상을 볼 수 있다.
나치정권의 반인륜적 유대 민족의 말살 정책에 반대하며 저항하던 라인홀드 니이버는 그의 저서 ‘도덕적인 인간과 비도덕적인 사회’에서 “구성원 하나하나는 비교적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지만 그들을 구성하는 집단, 즉 민족과 국가라는 이름아래 뭉친 사회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늘 이기적이며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과 정의를 저버린 채 타 민족 공동체를 향해 반도덕적 반인륜적 파괴의 행동을 서슴지 않아 온 것이 인류의 역사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속한 크고 작은 조직들은 누구의 손에 의해 그 집단이 지배되는 가에 따라 역사를 파괴하며 역행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정해진 룰에 따라 전통을 세우며 발전의 길로 갈 것인지의 운명이 갈라진다. 집단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욕망으로 질주를 거듭하는 선동자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것은 비극과 퇴보로 가는 길이 된다.
문명사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민족, 국가, 종교를 내세워 자기만의 야욕과 욕망을 달성하기위해 질주하는 리더의 출현을 경계해야 하며 보편적 가치를 위하는 이타적인 마음과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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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남/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