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사진작가 한영수 회고전, 전쟁 후 황폐해진 서울의 정취들 생생 포착

2018-09-26 (수)
크게 작게

▶ 백아트 갤러리 11월21일까지

사진작가 한영수 회고전, 전쟁 후 황폐해진 서울의 정취들 생생 포착

한영수씨 작품 ‘서울 한강’(Han River, Seoul, Korea 1956-1958)

한국전쟁 후 서울의 도시 재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한영수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컬버시티에 위치한 백아트 갤러리가 선보이는 한영수 사진전(Han Youngsoo: Photographs of Korea, 1956-1963)이다. 오는 11월21일까지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한영수 작가의 작품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영수문화재단(대표 한선정)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작가 생존 시 제작한 프린트 14점이 최초로 공개했다.

백아트 수잔 백 대표는 “한영수 작가는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도시의 모습을 마주함과 동시에 그 도시가 현대화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목격했고, 이러한 도시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렌즈에 담아냄으로써 한국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오늘날 그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진의 구도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며 드라마틱한 순간을 적절히 포착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영수 작가가 가지고 있었던 사회 곳곳에 대한 세심한 관심 덕분에 우리는 50~60년대의 서울을 전쟁 후의 비참하고 남루한 모습으로만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그 당시에도 존재했던 서울만의 ‘멋’을 기록한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가장 풍성하고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기록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작가는 1958년 한국 최초 리얼리즘 사진연구단체 ‘신선회’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인 사진작가로 ‘한영수사진연구소’를 설립해 이름을 알렸다. 30년 전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가졌고 지난 1999년 작고했다. 이번 전시회는 1956년부터 1963년까지 한영수 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작가 한영수 회고전, 전쟁 후 황폐해진 서울의 정취들 생생 포착

한영수씨 작품 ‘1956년 서울 명동’(Meongdong, Seoul, Korea 1956)


백아트 갤러리 주소 2600 S. La Cienega Blvd. LA CA 90034
문의 (310)842-389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