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주차 금지돼 불편, 주택가도 주차난 심각
▶ 무리한 주차 안전위협

25일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세라노 코너 아파트 신축 공사장의 건축자재들이 세라노길 인도와 도로변을 온통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와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 샌마리노와 페도라 코너 아파트 신축 공사장 앞 도로변 주차공간들이 모두 막혀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공사 차량이 거리 주차 구역까지 모두 점령하자 LA 한인타운 주택가의 주차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 문제 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한인타운 호바트 블러버드에 거주하는 이모(31)씨는 최근 출근을 하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와 좌회전을 하려다 반대편 차선에서 온 차량과 접촉사고가 날뻔 했다. 주차장 입구 양쪽 모두 주차가 금지되어 있으나 대형 SUV 차량이 이를 무시한 채 주차되어 있어 시야가 가려져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차를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씨는 “매일 저녁 퇴근 시간이 지나면 아파트 주차장 앞 공간은 물론 인도에까지 차들이 주차를 해 통행을 막는 것은 물론 인도에 지나다니는 보행자를 보지 못해 사고위험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놀만디와 5가에 선상에 거주하는 서모(35)씨는 최근 주변 일대 공사로 인해 양차선 거리 주차가 당분간 금지돼 차를 회사에 주차한 뒤 우버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서씨는 “아파트 주차장내 주차비가 비싸 거리 주차를 했는데 최근 일대 공사로 거리 주차가 금지되어 출퇴근을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해 하고 있다”며 “심지어 아파트 지정주차 공간에도 유닛 정비를 위한 서비스차량까지 불법주차가 되어 있는 등 타운전역의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듯 한인타운내 잦은 공사로 인해 거리 주차난이 심하다보니 한정된 스트릿 주차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주택가의 도로변은 물론, 드라이브 웨이까지 무리하게 주차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가 금지된 도로, 주택가 중앙 도로에 위치한 잔디 위까지 서슴지 않고 주차를 하고 있다. 이 경우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타운 아파트 입주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가구당 1대까지는 지정주차가 제공되고 있지만 1가구 2차량의 경우 다른 한 대의 차량을 거리에 주차하기 위해 매일 힘든 사투를 벌여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임스 한씨는 “몇년 전만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 리모델링과 새로 짓는 아파트공사로 거리 주차가 허용된 곳에 공사자재 등으로 인해 주차가 금지된 구역이 많아 방문자들과 세입자들이 거리 주차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라며 “또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 거리에 주차를 했다 스트릿 청소라도 걸리는 날에는 티켓을 받는 일이 다분하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한편 교통당국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스트릿 파킹이 가능한 공간에만 주차할 것을 당부하고 ▲인도 위에 주차했을 경우 ▲버스정류장 앞에 주차했을 경우 ▲스트릿 파킹이 되어있는 차량 옆 차도에 더블파킹 한 경우 ▲횡단보도 근처에 주차한 경우 ▲도로에 설치된 소화전 15피트 내 주차한 경우 위반 티켓이 발부된다고 밝혔다.
또 스트릿 파킹 가능한 시간이나 날짜가 적힌 표지판이 없는 도로변에 장기주차 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같은 장소에 72시간 주차할 경우 강제 토잉이 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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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