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문의 팝송산책] 세계 문화를 변화 시킨 아티스트 - 엘비스 프레슬리 (5)
2018-09-14 (금)
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
누구나 살아가는데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엘비스’ 에게도 첫번째 기회가 왔다.
1945년 1월 8일 미시시피주 ‘투펠로’는 매우 추운 날. ‘엘비스’는 그의 10번째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어머니와함께 ‘투펠로’에 있는 Hardware Store (만물상)에 갔었다. 이 당시 만물상에는 시골 백화점처럼 각종 거의 모든 품목을 취급했다. ‘엘비스’는 라이플이나 사이클을 원했지만 어머니가 10살의 어린 나이에 총기를 소유한다는 것에 강렬히 반대해 대신 사이클을 택했지만 매장에 진열된 물품이그때에 없었다. 기타 외에는 선택이 없어 그동안 모은 용돈 $ 5.00와 어머니가 보태준 $2.75으로 기타를 구입했다. 생일 선물로 구입한 이 기타가 시골 총각 ‘엘비스’를 팝음악계의 황제로 만들어 줄 계기가 될 줄 누가 예상 했겠는가 ?. 틈틈이 시간날때 마다 기타연습을 했고 그리고 학교 특활 시간에 기타를 가지고 가서 노래하곤 했다. 그해 10월 ‘미시시피주 와 ‘앨라배마’주가 공동으로 주최한 박람회에서 탈렌트 경연대회 참가하여 ‘Old Shep’를 노래하여 2등으로 입상하여 상품으로 $5.00와 놀이기구 자유 이용권을 받았다. 참고로 이 하드웨어 스토어는 그 후 유명세를 타고 관광 명소가 되어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고 ‘엘비스’ 가 구입한 이기타의 값어치는 현재 약 $400,000정도로 알려져 있다.
‘엘비스’가 태어나 자란 지역은 가난한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그는 어릴적 부터 흑인음악인 ‘블루스’와 흑인영가인 ‘가스펠’을 듣고 자랐다. 주일마다 부모와 함께 교회에가서 ‘가스펠’을 불렀트며 이때 접했던 이 음악들이 그가 가수의 길로 들어서는 원동력이 되었다. ‘엘비스’의 두번째 기회는 1953년 여름에 찾아 왔다.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줄 노래를 만들기 위해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Sam Phillips’s Recoding Service’를 찾아 가서 $5.00를 지불하고 ‘My Happiness’와 ‘That’s When Your Heartache ’를 녹음했다.
녹음 당시 사장인 ‘Sam Phillips’ 은 외출 중 이라 여직원이 대신 레코딩 작업을 했다. 여직원은 ‘엘비스’의 재능을 감지하고 그녀의 보스에게 ‘엘비스’의 노래를 들어 볼 것을 요청했다. ‘엘비스’의 노래를 들어본 ‘샘 필립’은 ‘엘비스 ‘의 목소리에 흥미를 느껴 그에게 오디션을 요청했다. 아마 그가 그토록 ‘샘 필립’이 찾아 헤매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찾는 가수는 백인이 흑인 사운드를 노래할 수 있는 자였다. 몇번의 오디션 결과 ‘엘비스’ 가 노래하는 곡중 ‘That’s All Right Mama’가 가장 마음에 들어 녹음한 데모 테이프를 동생이 운영하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WHBQ 보내 반응을 테스트 해보았다. 이때가 1954년 7월 이었다. ‘ 라디오 디제이가 노래를 들려 주자 곧바로 희망곡이 쇄도하여 하루에 14번 연속해서 들려주는 기록을 세웠고 이날 저녁 ‘엘비스’가 방송국에 나와 인터뷰 할 정도로 커다란 반응을 얻었다. 자신을 얻은 ‘샘 필립’은 정식으로 이 노래를 레코드 제작에 착수하여 약 30,000장을 판매하여 그 당시 상황으로는 큰 힛트를 기록 했었다.
첫번째 기회는 만물상에서 라이플과 자전거 대신 기타를 선택한 것이며, 모친 생일 선물로 만든 노래를 레코드 녹음 가게 점원이 ‘엘비스’의 녹음 테이프를 지우지 않고 보존한 후 나중에 사장이 외출에서 돌아온 뒤 들려준 것이 두번째 기회였다. 사실 돌이켜 보면 팝의 황제를 발굴한 것은 바로 이 여직원 인 셈이다. 그리고 그의 세번째 행운의 기회는 노래 ‘Heartbreak Hotel’을 작곡한 ‘Mae Boren Axton’과의 만남이다. 작곡자는 이노래를 가지고 맨처음 그 당시 인기있는 듀엣 그룹인‘Wilburn Brothers’를 접촉했으나 가사 내용이 너무 쓸쓸하고 병적인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 후 그는 루이지애나주 ‘해이라이드’ 공연에서 본 신인가수 ‘엘비스’에게 매료되어 1955년 10 월 10일 그가 머물고 있는 앤드류 잭슨 호텔로 찾아가 데모 테이프를 들러 주었다. 그러자 ‘노래를 들은 ‘엘비스’는 감동하여 계속해서 들러주기를 요청했다.
10번째 까지 노래를 들은 그는 만족하여 로열티 30% 지급하기로 하고 이 노래를 레코딩 하기로 합의했다. 3개월 후 발표한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음악 차트에서 7주간 No.1을 기록 했으며 또한 ‘엘비스’의 첫번째 밀리언셀러 노래였다. 그는 이 노래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팝스타로서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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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