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개신교인들 성령 안에서 뜨겁게 하나 됐다

2018-07-13 (금) 11:18:38 이정은 기자
크게 작게

▶ 할렐루야 대뉴욕 복음화 대회 사흘간 일정 막내려

▶ 교협 추산 예년보다 2배 많은 총인원 4,000여명 참석

한인 개신교인들 성령 안에서 뜨겁게 하나 됐다

한인 개신교인들 성령 안에서 뜨겁게 하나 됐다

할렐루야 대회 강사인 이영훈(왼쪽) 목사가 첫날 설교 후 참가자들과 뜨거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뉴욕교협 행사임에도 뉴저지 지역 한인 목회자 함께 해

뉴욕의 한인 개신교인들이 ‘할렐루야 대뉴욕 복음화 대회’로 성령 안에서 뜨겁게 하나가 됐다.


‘오직 성령으로!’란 주제 아래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 주최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허연행)에서 진행됐던 대회(준비위원장 이광희 목사)는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폐회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주말이 아닌 주초로 옮겨 처음 치러졌기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교협 추산 예년보다 2배 많은 총인원 4,000여명이 사흘간 참석한 것으로 집계돼 무모한 시도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흡사 대홍수에 대비해 산꼭대기에서 방주를 지었던 노아를 떠올리게 할 만한 과감한 도전이었기에 이번 대회 성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만호 회장목사는 “모두의 예상을 깬 이번 대회의 대성공은 모두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그간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오직 성령으로’란 주제를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석자 덕분에 할렐루야 대회의 새로운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주초 집회의 마지막 날이 수요일이었지만 상당수 교회들이 개교회의 수요예배를 할렐루야 대회 참석으로 대체하며 적극 협력한 것이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또한 뉴욕교협 행사였음에도 뉴저지 지역 한인 목회자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다는 점도 또 다른 연합의 의미를 되돌아보기에 충분한 장면으로 꼽혔다.


이만호 회장목사도 “수요예배와 겹치는 마지막 날 집회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지만 함께 협력해준 모든 교회에 감사하다. 휴가철 선교시즌과 이민자보호교회 워싱턴 DC 전국 대회 등 교계의 큰 행사가 즐비한 가운데 열린 주초 집회의 성공은 사도행전의 역사다”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교협이 그간 홍보에 역점을 뒀던 ‘찬양축제’ 형식의 집회는 긍정과 부정의 반응이 엇갈렸다.

사흘간 찬양축제 순서는 물론 준비찬양과 성가대 및 헌금송 등을 모두 포함해 총 22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중 한국에서 6팀이 왔고 국악찬양부터 아카펠라와 흑인영가까지 장르도 다채로웠다.

당초 교협은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찬양함으로써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도록 뜨겁게 불을 지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는 능동적인 찬양보다는 찬양사역자들의 찬양을 듣고 보는 시간이 더 많아 콘서트를 관람하는 느낌이거나 마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뉴욕집회 같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국 교계의 찬양 트렌드를 엿보는 기회가 됐을 수는 있어도 쌍방향으로 교감하겠다는 찬양축제의 취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아쉬움을 남긴 이유다.

이와 더불어 2세들의 참여 유도도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아쉬움을 만회한 것은 바로 이영훈 목사의 설교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목사는 ‘믿음의 역사’ ‘은과 금은 없거니와’ ‘성령을 받았느냐?’란 제목으로 사흘간의 집회를 차례로 이어갔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 순간부터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며,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나는 만큼 예배 중심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고, 성령이 충만해져 권능을 받아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설교 후 이 목사가 통성기도와 치유기도를 이끌었고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눈물로 함께 기도했다.

뉴욕교협은 대회를 마치면서 ‘할렐루야 2018 대뉴욕복음화대회 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은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에서 기독교 복음만이 인류의 소망임을 일깨우고 ▲복음적인 이민 정책 수립으로 세계 복음화의 터전이 구축되며 ▲복음적인 화해로 남북 관계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서로 협력해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전심을 다할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대회 첫날에는 할렐루야 장학생 17명에게 일인당 1,0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했고 미자립교회 20곳에 지급할 2만 달러도 전달했다.

이외 북미원주민선교회, 고려인교회, 어린이와 청소년 할렐루야대회까지 총 6만여 달러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이번 회기 목표인 예수사랑을 실천했다.

<이정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