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틴음악의 열정적 춤과 노래… 무더위 날린다

2018-07-11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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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온 유어 핏!’ 29일까지 할리웃 공연

▶ ‘라틴 팝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일대기

라틴음악의 열정적 춤과 노래… 무더위 날린다

마우리시오 마티네즈와 크리스티 프레이즈가 열창하는 뮤지컬 ‘온 유어 핏’의 한 장면. [사진 Matthew Murphy 제공]

그래미 어워즈 7회 수상에 빛나는 ‘라틴 팝의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콩가 리듬으로 무더위를 날려보자.

라틴 음악의 본고장 쿠바 출신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음악적 동반자이자 남편인 에밀리오 에스테판의 일대기를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온 유어 핏!’(On Your Feet!)이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을 열정적인 라틴 음악으로 뒤덮고 있다.

쿠바 난민이었던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1980년대 미국에서 ‘콩가’(Conga)와 ‘1-2-3’ 등 라틴 팝을 히트시키며 라틴 팝 여왕의 자리에 오른다. 이후 온갖 시련에도 지금까지 ‘라틴 디바’로 군림하고 있다.


라틴 댄스의 열정에 푹 빠지게 될 ‘온 유어 핏!’은 글로리아 에스테판을 노래하고 연기하는 크리스티 프레이즈와 에밀리오로 등장하는 마우리시오 마티네즈가 2시간15분(인터미션 포함) 내내 열창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57년 쿠바 하바나에서 글로리아 마리아 파하르도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에스테판은 대통령 가족을 경호하던 아버지를 두었고 1959년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피해 가족 모두가 마이애미로 이주했다. 난민 생활을 해야 했던 어린 시절 그녀에게 기타와 음악은 힘든 삶의 희망이었다. 1975년 마이애미 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웨딩싱어로 활동하며 밴드 ‘마이애미 라틴 보이스’를 이끌던 에밀리오 에스테판을 만나 뮤지션으로 거듭난다. 이들이 새롭게 결성한 밴드가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이다. 그녀와 음악적 동반자인 에밀리오는 1978년 결혼했고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은 1984년 에픽 레코드사에 의해 데뷔했고 이듬해 출시된 앨범 ‘프리머티브 러브’(Primitive Love)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수퍼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녀에게 불어닥친 시련들은 그녀를 ‘영원한 라틴 디바’로 살아가게 한다. 또, 글로리아의 재능과 에밀리오의 음악적 결합은 그들에게 26개의 그래미 상을 선사했고 뮤지컬 ‘온 유어 핏’을 토니상 최우수 안무상 후보에 올리는 등 인기를 누리게 했다.

뮤지컬 ‘온 유어 핏’은 오는 29일까지 할리웃 팬터지스 디어터(6233 Hollywood Blvd.)에서 공연한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 8세 이상 관람가. 티켓 39달러부터.

문의 (800)982-2787 온라인 HollywoodPantages.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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