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밀입국 가족 합쳐라” 전역서 시위
2018-07-02 (월) 12:00:00
격리된 밀입국 가족을 즉시 합치게 하라고 촉구하는 집회가 지난달 30일 LA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이 폐지된 이후 후속 조치가 미진한 가운데 벌어졌다.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로 명명된 이번 집회는 50개 주 약 750곳의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특히 LA, 뉴욕, 워싱턴 DC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는 대규모 군중이 운집했고, 곳곳에서 행진이 이어졌다. 불법 이민자 자녀들이 격리된 수용소 인근의 텍사스주 매캘런 국경경비대 시설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LA다운타운에서 열린 집회에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카멜라 해리스 가주 연방상원의원 등 공직자들과 시민 등 수천명이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했고, 뉴욕에서는 약 3만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며 “이민자들이 이 다리를 건설했다”고 외쳤다.
워싱턴DC에서도 참가자들이 백악관 인근 등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격리된 부모와 아동을 조속히 합치게 하라고 요구했다. 주최 측은 참여 인원이 3만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워싱턴 집회에 참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벤 카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조 케네디 3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은 구호를 외치고 연설을 했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