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힐러리 “이민자 가족 격리, 잔인한 정책”

2018-07-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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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회때까지 24시간 일해야”, 시위 여성들 500여명 체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 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수용 정책에 대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9일 보도된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부모와 어떻게 재회시키느냐는 나를 밤에 잠들지 못하게 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아서는 안된다”며 “이민 논쟁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민주주의적으로 입법 과정에서 일부를 주고 일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계획과 관련, “아이들이 부모와 다시 만날 때까지” 진행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부는 아이들을 부모와 재회시키기 위해 하루 24시간 주 7일로 일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자녀-부모 격리를 야기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반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인도 출신 여성의원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과 여배우 수잔 서랜던 등 여성시위대 500여명은 연방 상원의 ‘하트 빌딩’ 앞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항거하고자 열린 ‘여성 불복종’ 집회에 참석했다가 5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대부분 여성인 시위대는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분리 수용하는 ‘무관용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조속히 가족들을 함께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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