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칸들 온종일 “땡큐, 코리아” 물결

2018-06-28 (목)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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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에 대패하고도, 한국 덕분에 16강 진출

▶ 포옹·선물 등 감사 연발

“Gracias Corea”(고마워요 한국)

LA시 전역이 27일 축구에 죽고 사는 멕시칸들의 ‘한국 감사 인사’ 물결로 뒤덮였다.

이날 스웨덴에 참패를 당한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의 독일 격침에 힙입어 16강에 진출하자 남가주 내 멕시칸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감사 인사가 이날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멕시코는 스웨덴과 비기기만 해도 16강 자력 진출이 가능했으나 스웨덴에 0-3으로 패하면서, 독일이 한국에 이기면 16강에서 탈락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후반 추가시간 2골이 연거푸 터지며 한국이 독일에 2-0 극적 승리를 거둔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턱걸이를 한 것이다.

만약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줬더라면 멕시코와 한국이 나란히 조 1, 2위로 16강에 동반 진출할 수 있었으나, 멕시코가 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세계 1위 독일을 잡는 쾌거를 이루고도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이날 경기 직후 남가주 일원에서 응원전을 펼친 멕시칸들은 지나가다 만난 한인들을 포옹하거나 헹가래를 치는 등 한국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대신 전했다.

일부 한인들은 이날 멕시코 음식 전문점을 찾았다 식당 측에서 감사의 뜻으로 음식 값을 받지 않는 일도 경험했으며, 멕시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우버 택시를 탄 한인들의 경우 꽃을 선물로 받는 일도 있었다.

한인 심모씨는 “오늘 출근을 했더니 멕시코계 동료들이 음료수와 빵 등을 가져다주며 ‘땡큐’를 연발했다”고 전했다.

또 멕시칸 종업원이 주를 이루는 한인타운 식당과 의류업체에는 직원들로부터 ‘감사해요 코리아’라는 감사 인사가 하루 종일 넘쳐났다. 한인타운 내 한 식당 업주는 “평소 속을 썩이는 직원들도 이날은 열심히 일하더라”며 “오늘만 같았으면 참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알바라도 길의 일부 멕시칸 음식점에는 ‘서울 수프’, ‘손흥민 타코’ 등 한국 축구팀에 대한 감사 메뉴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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