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승리에 외신들도 ‘깜짝’

2018-06-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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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독일 탈락은 사상 최고의 충격”

▶ 가디언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

한국 승리에 외신들도 ‘깜짝’

토마스 뮐러(오른쪽)가 충격적인 패배 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린 태극전사들의 ‘대반전’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FIFA랭킹 57위인 한국이 1위 독일을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이겼다며 ‘충격’이라는 표현으로 이 경기를 정리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독일이 월드컵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80년 만에 처음이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38년 월드컵 때는 참가 16개국이 1라운드부터 토너먼트로 격돌한 것이었고 당시 나치 정권하에 있던 독일은 1라운드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독일은 월드컵에 조별리그가 도입된 이후엔 1954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었고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한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 멕시코와 한국에 패해 탈락하면서 그 두 기록이 모두 깨지고 말았다.

영국 가디언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독일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한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서사적으로 묘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한국대표팀은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며 “독일의 심리를 잘 파악한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떨어트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독일의 일간 디 벨트는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수치”라며 “독일대표팀은 열정이 부족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ESPN은 “월드컵 F조의 험난했던 하루”라며 독일의 탈락으로 ‘죽음의 조’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던 F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F조의 다른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제압한 것도 독일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의 탈락으로 16강전에서 독일 대신 멕시코와 만나게 된 브라질은 한국의 승리를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대환영했다. 팍스 스포츠 브라질은 자사 트위터에서 ‘아하하하하하하하…’라는 웃음을 무한 반복하며 한국의 승리에 남다른 행복을 표현했다.

브라질은 4년 전 자국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으로 상상 못할 참패를 당한 기억이 생생하기에 독일의 탈락에 통쾌함을 느낄 법하다. 또한 만약 독일이 16강에 올라왔을 경우 독일과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한국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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