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 40주년 맞아 프로그램 신설 새 도약 발판
▶ 영성·지성·감성 갖춘 목회자·선교사 양성 계획도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 산하 뉴욕신학대학원 졸업 예정자와 학생회 임원들이 제39회 졸업예배 및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12일 사은회를 열어 남태현 교수(서반아어․앞줄 왼쪽부터), 허연행 목사(목회학․신약), 학장 김창만 목사(교회사․오순절신학․구약), 김유태 목사(선교학․헬라어), 박우신 목사(바울신학) 등 교수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나님의 성회(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김창만 박사)이 개교 40주년을 맞아 ‘전교생 전액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미국 하나님의 성회(AG) 한국총회 소속인 학교는 1978년 2월 ‘순복음 뉴욕신학대학’이란 이름으로 설립돼 이 시대 세계의 성령운동을 이끄는 오순절 신앙의 공동체로 지금까지 400여명의 복음사역자를 양성, 배출했다.
교단 신학교는 전국적으로 40여개가 있으며 한국어 강의를 제공하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하와이 등 4곳 중에는 뉴욕 캠퍼스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창만 학장은 “다원주의 영향으로 영적 지도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임에도 신학교 등록생은 갈수록 줄고 있다. 등록생 확보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겠다고 판단해 이사회와 후원자들이 큰 결단을 내리고 전액 장학 프로그램의 재원을 충당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봄학기부터 시작한 전교생 전액 장학 프로그램과 우수 교수진 확보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려고 지난달 개최한 후원 골프대회에서는 4만여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교는 영성․지성․감성을 고루 갖춘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하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현대화된 대중을 이끌 영적 지도자 양성에 힘쓰는 계획도 수립했다.
김 학장은 “최근 이민자가 줄고 있어 졸업생들의 교회 개척 필요성이 줄어들다보니 선교사 지망생이 많아졌다. 학생들도 갈수록 젊어지는 추세이고 은퇴 후 선교 사역을 준비하는 45~50세가 평균 연령대”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달 24일 제9대 학장 취임식을 겸해 프라미스교회에서 오후 5시 열리는 졸업예배에서 학위를 수여받는 제39회 졸업 예정자들도 12일 열린 사은회 자리에서 선교 사역의 비전을 밝혔다.
졸업 예정자 최은숙씨는 4년간 이어온 퀸즈와 롱아일랜드 빈민촌 노숙자 사역을 소개하며 동역자들이 많이 생겨나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영자씨도 사명으로 받은 노숙자 돌봄 사역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고 간호사인 유니스 임씨는 은퇴 후 간호 선교로 쓰임 받을 해외 사역지를 물색 중이다.
3년 전부터 중국인교회에서 목회 중인 조한진 전도사는 한인과는 다른 중국인 대상 목회 방식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도심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사은회에서는 교수진의 격려와 조언도 이어졌다.
허연행 목사는 “변할 수 없는 진리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이제는 융합이 필요한 시대다. 옛 지도로 길을 찾지 말라고 했듯이 우리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공부해야 한다. 또한 오순절 신앙의 ‘열정’을 본받고 질서 안에 담는 조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도 포기하고 신학교에 온 학생들에게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래도 순종함으로 영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음은 행복이다”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박우신 목사도 “다른 교단에 비해 하나님의 성회가 더 보수적이다. 그래서 교세가 더 성장하는 듯하다”며 “기도를 생활화하고 모든 것을 성경적으로 풀어나가는 복음주의 영성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학교는 플러싱의 프라미스교회 6층에 캠퍼스를 두고 월요일은 주간 종일 수업으로 화․목요일은 야간 수업으로 운영한다.
4년제 신학대학 학부과정과 대학원 목회학․신학 석사 및 선교대학원 석사과정의 신입생 및 편입생을 등록받는다.
학점 이수 후에는 교단 소속 펜실베니아의 밸리 포지 크리스천 대학원 과정에 편입도 가능하고 총회 자격고시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가을학기는 8월18일 원서접수 마감 후 20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27일 개강한다. 입학문의 718-461-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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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