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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때린듯… “정부군 기지 여러곳 공습”

2018-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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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 감시단체 “외국인 친정부군 12명 사망”

▶ 이란병력 주둔지 폭격설도…국방부 일단 부인

지난 4월14일 미국과 영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의 폐허가 되는 건물에서 한 시리아 군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AP]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동부에서 정부군을 공습했다는 보고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

사나통신은 2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아침에 알부카말과 흐메이메 사이에 있는 우리 군 기지들이 미군 주도 동맹군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미군 주도 동맹군 전투기가 이날 시리아 중부의 군 기지 최소 2곳을 공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 동맹군이 알부카말 남쪽 국경지역에 있는 시리아군을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이 일대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친정부군 모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벌이는 곳이다.

피해 상황은 보고 주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차량 3대 이상이 파괴됐고, 외국인 친정부 전투원 12명이 사망했다. 전사자의 국적이나 소속은 파악되지 않았다.

친정부 병력의 한 소식통은 IS 소탕전을 수행하는 정부군 기지 2곳이 이번 공습의 타격 대상이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전사자 가운데 이란·헤즈볼라 전투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 소식통은 이날 공습 대상이 이란혁명수비대 병력이라다고 dpa통신에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이번 공습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고 물적 피해만 났다고 주장했다.

미군 주도의 동맹군이 시리아 정부군을 직접 타격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태로, 사실이라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보호하는 러시아, 이란 등과 서방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에이드리언 랭컨-갤러웨이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보고를 입증할 만한 정보가 없다”며 모호하게 부인했다.

미군의 화학공격 응징이나 동맹 보호를 이유로 시리아군 또는 동맹 세력을 몇 차례 공격한 전력이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 수도 동쪽 옛 반군 거점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의 배후로 시리아정부를 지목하고, 화학무기 시설 3곳에 ‘응징’ 공습을 단행했다.

올해 2월 미군은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州)에 있는 시리아 친정부군을 공습, 시리아군과 러시아 국적 용병 등 친정부군 병력이 최소 100명 숨졌다.

당시 폭격은 국제동맹군에 협력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미군이 주도하는 동맹군은 앞서 2016년에도 시리아 동부에서 공습으로 시리아 정부군 병력 60여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당시 동맹군은 이들 병력을 IS로 착각하고 오폭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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