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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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사람 살해’ 이슬람경전 구절 싸고 프랑스와 터키 설전

2018-05-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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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살해하라는 이슬람경전 구절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터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 이슬람 경전의 극단주의를 삭제하라는 제안을 한 프랑스 인사들의 공개 서한을 겨냥해 ‘무지’하고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22일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는 ‘유대인, 기독교인, 불신자를 살해하고 처벌하라’는 구절을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서 삭제하라고 제안하는 정치인과 지식인의 서한이 실렸다. 이 서한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마뉘엘 발스 전 프랑스 총리 등 전직 고위인사도 서명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우리 경전을 공격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냐”며 “우리는 당신들이 얼마나 불쾌한 사람들인지 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당신들이 이런 짓을 하더라도 우리는 같은 말로 당신들의 경전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처럼 무지하지 않다”고 했다.

터키 제1야당인 ‘공화민주당’(CHP)도 “이런 태도는 알카에다, 이슬람국가와 가까운 것”이라면서 “종교를 테러에 이용하는 조직를 도우려면 계속 그렇게 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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