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 걸작 ‘리골레토’ 시즌 피날레 장식
2018-05-07 (월)
하으선 기자
▶ 12일~6월3일
▶ 베르디 3대 비극… 아리아‘여자의 마음’ 등 유명
최고의 바리톤 후앙 야수스 로드리게즈 등 출연
A오페라가 마크 라모스의 연출로 지난 2010년 공연한 베르디 걸작 ‘리골레토’의 한 장면. <사진 LA오페라 제공>
LA오페라(총감독 플라시도 도밍고)가 베르디 걸작 ‘리골레토’(Rigoletto)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지난 2010년 LA오페라가 새롭게 선보였던 마크 라모스 연출작을 이번 시즌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형이상학파 화가 조르조 데 치리코의 빛과 그림자가 강렬한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덕션으로 불안하고 버려진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호평을 받았다.
‘리골레토’는 16세기 이탈리아 만토바를 배경으로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과 어릿광대 리골레토, 그리고 리골레토의 숨겨둔 딸 질다의 어긋난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린 3막 오페라이다.
베르디의 17번째 작품 오페라 ‘리골레토’(1851)는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와 더불어 그의 작품세계에서 예술적 절정을 이룬 작품이다. 음악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작품이기도 한데 1849년 빅토르 위고가 쓴 어둡고 격렬한 희곡 ‘방탕한 왕’을 원작이다.
3막에서 호색한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을 비롯해 질다가 애절하게 노래하는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 리골레토의 절규가 그대로 묻어나는 ‘악마여 귀신이여’(Cortigiani, vil razza dannata)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다.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오히려 자신의 달을 죽이게 되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룬 오페라로 베르디의 걸작 가운데서도 가장 사회비판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 시대 최고의 베르디 오페라 바리톤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페인계 후앙 야수스 로드리게즈(Juan Jesus Rodriguez)와 앰브로지오 매스트리(5월27일~6월3일)가 각각 리골레토 역을 맡고 멕시코 출신 테너 아투로 차콘-크루즈와 마이클 파비아노(5월27일~6월3일)가 만토바 공작을 노래한다. 소프라노 리젯 오로페사와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아델라 자하리아(5월27일~6월3일)가 각각 질다를 노래한다. 지휘는 LA오페라 레지던스 아티스트 매튜 오코인이다. 매튜 오코인은 오는 25일과 26일 왈리스에서 그의 창작 오페라 ‘크로싱’(Crossing)을 지휘한다.
공연일정은 5월12·16·19·31일 오후 7시30분과 5월27일·6월3일 오후 2시 공연장소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티켓 24달러부터. 문의 (213)97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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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