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소중한 종이문화

2018-05-02 (수) 이 진 /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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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의 엄청난 발달로 종이문화의 산실인 책방, 즉 서점이 없어지고 있다. 편지로 대화를 나누지 않으니 우체국이 줄어들고, 종이 미디어의 상징인 신문들이 폐간, 휴간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등대역할을 한 등불이 꺼져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종이의 매력이 잊혀 가고 있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다.

이민초기에 아침 일찍부터 인쇄냄새 풍기는 신문을 보면서 새 소식을 접하고, 많은 지식을 얻었다. 종이신문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 것이다. 종이신문은 생활의 활력소로 삶의 기쁨을 주는 윤활유였으며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많은 혜택을 보면서,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인류의 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인 종이문화의 가치를 보존하지 못하는 허탈함은 크다.

많은 뉴스들을 인터넷을 통해 보고 알 수가 있지만 엉터리 소식이 많아 진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종이신문의 자세한 보도와 분석을 보면 여러 관점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종이에 기록된 뉴스들은 영구히 보관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다.

종이신문의 매력이 잊혀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일보가 더욱 분발하여 진실한 뉴스와 유용한 뉴스를 전해서 믿고 의지하는 신문으로 한인들의 찬사를 받기를 바란다.

책이나 신문 읽는 습관 혹은 글 쓰는 습관이 인간의 정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이 종이문화가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인류의 이 소중한 발명품이 헛되이 사라지게 내 버려둘 수는 없다.

<이 진 /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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