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의 날

2018-04-17 (화) 최효섭 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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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최효섭 목사·아동문학가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잘 보존하고 살려내기 위하여 1970년 미국의 상원의원 네트슨(Gayload Netson)씨가 창설하였다. 지구의 날이 창설되자마자 미국시민 2만명이 즉시 오염 방지운동에 참가할 것을 서명함으로 붐을 일으켰다.

어떤 주는 4월22일을 전후하여 ‘지구 주간’을 설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오염 문제는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많은 학교들이 호응하여 4월이 되면 환경문제를 강조하여 교육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지구 정화운동이 시작되면서 생태학이 한 학문으로서 등장하게 된 것도 대단히 잘 된 일이다. 마땅히 이 문제는 학술적인 탐구가 필요하다. 이로써 야생동물 보호운동이 일어나고, 녹색운동이 일어나 나무심기가 장려되고, 호수와 하수 정화운동도 일어나 생태학은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근래 황사 문제가 중국 한국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대기오염은 인류 모두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하버드 대학교 ‘그린피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의 대기오염이 2030년에는 현재의 3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공기와 물 오염으로 죽는 사람이 현재의 2만 명에서 7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2030년까지 지구의 온도는 평균 3도 상승하리라고 한다. 이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도 상승한다. 그 결과 피부암이 증가하고, 생물의 종(種)이 감소한다. 바다의 어획량이 떨어지고, 농작물도 감소한다. 사람에게는 폐 질환이 증가하고, 스모그에 의한 사망자도 증가한다. 농약 사용과 쓰레기 폐기장에 의한 수질오염도 증가한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자동차의 배기가스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뜻밖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샴프, 향수, 각종 스프레이와 세제들이 모두 오염원인이다. 워싱턴 대학교 건강연구소(IHME)는 10년 후 사망자의 12%는 오염에 의한 사망이 될 것이라는 가공할 보고를 하였다.

물론 농촌의 살충제도 큰 오염원이다. 인구는 증가하고, 산업화 도시화가 되고, 인구의 도시 집중은 날로 심해가고, 자동차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니 이산화질소를 막을 길이 없다. 거기에 자연적인 원인으로서 화산재, 황사, 산불, 동식물의 부패 등이 합쳐 지구는 중병을 앓고 있다.

급한 대로 당장 실천할 최선의 해결책은 각자가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사용하고, 모든 공장의 배출 가스 규제가 대폭 강화되어야 하며, 전기자동차 같은 무공해 자동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이산화가스 제거를 위하여 나무심기 운동이 국민운동으로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국에서 발간되는 신문들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 도시의 푸른 하늘을 사진과 더불어 싣는 경우를 많이 본다. 얼마나 푸른 하늘을 보기 힘들면 맑은 날을 신문에까지 보도할까! 실내 공기가 나빠도 창문을 열 수 없다는 보도도 읽었다. 바깥 공기가 더 나쁘기 때문에 차라리 창문을 닫고 견디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다른 정책 토론보다 대기 정화운동부터 펴는 것이 바른 길인 것 같다.

태양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며, 공장들은 반드시 공기정화기를 사용, 매연을 정화하여야 할 것이고, 에어컨(냉방기)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지구는 하나 밖에 없고, 대기권도 제한되었으니 우리가 할 최선은 전력을 다하여 오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최효섭 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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