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 수석 무용수 서희(왼쪽부터),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ABT 군무 무용수 안주원.
세계 최정상의 ‘아메리칸 발레단’(ABT) 2018 봄 시즌 공연에는 ABT 수석무용수 서희,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 주역으로 데뷔하는 ABT 군무 무용수 안주원 등 3명의 한인들이 주역으로 활약한다.
ABT 수석 무용수 서희는 이번 시즌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지젤’(5월14일과 19일 공연)과 ‘라 바야데르’(5월29일과 6월1일), 할리퀸냐드(6월6일과 9일), ‘로미오와 줄리엣’(6월15일), ‘백조의 호수’(6월23일), ‘돈키호테’(6월25일과 29일). 휘핑 크림(7월3일과 7월6일) 등 7개 작품에서 주역으로 나온다. 서희는 2006년 ‘코르드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역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2012년 7월 수석 무용수로 전격 발탁됐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 김기민은 2015년 봄 시즌 공연작인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로 ABT에 데뷔한 후 3년만에 다시 솔로르로 돌아와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예술종학교 4학년 재학당시 2011년 고전 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의 2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어릴적 ‘발레 신동’으로 불린 그는 2009년 모스크바 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4년 IBC(잭슨콩쿠르)에서 주니어 남자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을 받는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ABT의 코르드발레 안주원은 지난해 ABT 봄 시즌 발레 작품 ‘해적’(Le Corsaire)을 통해 주목받은 후 이번 시즌에는 주역으로 데뷔한다. 오는 5월30일과 6월2일 공연될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주역 신고식을 치른다. 한국무용예술종합학교 무용과를 다닌 그는 2008년 서울발레 콩쿠르 금상,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