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아마존 제2 본사? 만우절 가짜뉴스 소동
2018-03-31 (토) 12:00:00
류정일 기자
‘LA에 제2의 아마존 본사가 들어선다고?’
온라인 매체 ‘시티워치 LA’는 30일 아마존의 제2 본사인 ‘HQ2’가 들어설 도시로 LA가 확정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실과 아마존이 제2 본사 LA 유치 예비 협정을 맺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마존이 시애틀 본사와 동일한 규모로 북미 제2본사를 설립한다며 이를 유치할 도시들로부터 공모를 받겠다고 발표한 뒤 6개월여 만에 나온 뉴스였다.
50억달러 이상이 우선 투자되고 향후 9년간 평균 연봉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 근로자 약 5만명을 채용해 연간 페이롤 규모만 5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초대형 투자 유치 소식이라며, 가세티 시장실이 작성한 비밀 메모 내용이라는 그럴듯한 배경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에 화답해 주정부까지 나서 까다로운 캘리포니아 환경규제법(CEQA) 상 ‘배기가스 제로’ 의무를 예외로 인정하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의 스탁 옵션 행사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까지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만우절을 앞두고 나온 ‘가짜뉴스’임이 금방 드러났다.
본보가 이날 가세티 시장실에 확인한 결과 예비협정은 사실무근이었다. 가세티 시장 보좌관은 “아마존과 어떤 협약도 맺은 것이 없다. 해당 뉴스는 가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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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