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목욕 때 ‘오리 장난감’, 세균 득실… 귀·눈병 유발
2018-03-30 (금) 12:00:00
어린이가 목욕할 때 입에 넣거나 물을 뿌리며 장난치는 데 애용되는 ‘러버 덕’(Rubber Duck)이 눈과 귀, 위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의 온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연방수상과학기술연구소(SFIAST)와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NPJ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러버덕이 미생물 번식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전했다.
이들은 5개 러버덕 중 4개꼴로 레지오넬라균과 병원 감염과 관련이 있는 녹농균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개 종류의 러버덕을 대상으로 광범한 조사에 나서 러버덕에서 ㎠ 당 7,500만 개에 달하는 박테리아 세포를 검출해 냈다.
탄소를 배출하는 고분자 재료가 박테리아에 영양분을 공급하기에 박테리아가 무척 많이 검출됐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고분자 재료 이외에 더러운 욕조가 미생물 서식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