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간선거의 해를 맞아 연방 및 주정부와 의회 선출직에 대한 후보 등록이 이달 완료돼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 선거에서 연방하원직 도전에 나선 한인 후보들이 과연 김창준 전 의원 이후 첫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선거전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월5일 열리게 될 예비선거가 이제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데이브 민(민주), 영 김(공화) 2명의 한인 후보들은 동영상 홍보 광고 개시 등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한 본격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방하원 45지구에서 공화당 현직 의원에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민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풀뿌리 선거운동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 밀집지 어바인 등이 포함된 45지구에서는 한인 이민 1세 부모 밑에서 자라나 유펜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UC 어바인 법대 현직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데이브 민 후보가 지난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뒤 민주당 내에서도 당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뛰어난 대중 연설 실력과 교감 능력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가 올해 선거에서 공화당 현직 의원을 누르고 새롭게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민주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기도 한 민 후보는 같은 법대 동료 교수인 백인 부인과 3명의 자녀를 둔 모범적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 등도 주류사회 유권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실시된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60% 이상의 표를 받아 연방하원 45지구에서 당이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6월 예비선거를 통과해 11월 결선에서 현직인 미미 월터스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올해 선거에서 한인 연방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민 후보는 27일 첫 선거 동영상 광고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자신이 워싱턴 DC의 난맥상을 해결할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민 후보는 이 동영상에서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모두를 위한 교육과 환경 및 의료 분야 투자를 통해 미국을 바로잡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드 로이스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연방하원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는 비교적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풀러튼 등 OC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이아몬드바와 치노힐스 등 LA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까지 포함하고 있는 연방하원 39지구에는 공화당 소속 현직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숀 넬슨과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공화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밥 허프 등이 출마해 있어 당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 김 후보는 “어려운 경쟁이 되겠지만 지금까지 39지구의 12개 도시 사전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나 호감도, 지지율 면에서 항상 앞서고 있다”며 “이에 머물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듣고 발로 뛰며 진정한 지역사회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