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 20주년·평창올림픽 기념 ‘금강산 특별전’
▶ ‘진경산수화’ 대표작 정선 작품 11점 등 27점 전시
금강산 특별전이 열리는 메트 뮤지엄 한국관을 방문한 신장식(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교수, 배기동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소영 메트 뮤지엄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한반도의 명산인 금강산의 역사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 올림픽을 함께 기원합니다”
뉴욕의 세계적인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이 한국관 개관 20주년과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동시에 기념하는 특별전 ‘금강산: 한국미술 속의 기행과 향수(Diamond Mountains: Travel and Nostalgia in Korean Art)’를 지난 7일 개막했다.
메트 뮤지엄은 특별전 오프닝 하루 전인 6일 박물관 관계자, 큐레이터, 작가 등이 함께 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하고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소영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는 “올해는 메트 뮤지엄 한국관이 아시안 미술관에서 나와 별도의 전시관을 갖게 된 20주년을 맞는 해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전 세계인의 축제인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2배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금강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산이면서 금강산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미국 등 해외 관객들에게는 아직 생소해 이번 기회를 통해 경이로운 금강산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총 27점의 작품 가운데 11점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표 작가인 정선이 그린 것으로 정선이 직접 금강산에 가서 본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이중에서도 현존하는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정선의 작품으로는 1711년 금강산을 유람하며 그린 진경산수화 13점을 담은 화첩 ‘정선필 풍악도첩’ 가운데 6점과 그의 금강산 그림 가운데 유일하게 횡권의 형식으로 구성된 ‘봉래전도’는 뉴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작이다.
금강산 작품의 현대미술 작가로 직접 방문한 국민대학교 미술대학 신장식 교수는 “남북간 금강산 관광이 허용되던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회 이상 직접 금강산을 방문해 그곳의 풍경을 최대한 그대로 담으려 했다”며 “금강산은 우리 민족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백두대간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메트 뮤지엄 한국관 개관 20주년과 평창 올림픽 개최라는 뜻 깊은 의미의 전시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5월20일까지 메트 뮤지엄 2층 한국관(갤러리 233)에서 열린다. 웹사이트(www.metmuseum.org) 참조.
문의 (212)535-7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