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개스·촉매변환기, 주택절도 등 피해 속출
연초부터 한인들이 잇달아 절도 피해를 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올 초 들어 한인들 사이에서는 “어제 잘 지냈어?”라는 인사말과 함께 “모 씨가 차량 절도를 당했다거나 집에 도둑이 들어와 피해를 입었다”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만큼 새해 첫 달부터 도둑들에게 당하는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콘보이 한인 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 모 씨는 얼마 전 사업체에 주차해 놓은 미니 밴 차량의 연료탱크 호스를 끊고 개솔린을 도난당한 피해를 입었다.
박 씨는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용 미니 밴을 운전하려고 했는데 계기판에 경고불이 들어온 후에야 개솔린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다”며 “개스비보다 훨씬 많은 차량 수리비까지 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도둑들은 개솔린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개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도 눈독을 들이는 품목 중 하나다.
샌디에고경찰국(SD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촉매변환기를 노리는 도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촉매변환기는 개스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정화시켜 차량 내부로 오염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 장치로 백금, 팔라듐, 로듐 등 값비싼 금속 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통째는 1,000달러, 부품 1개 당 40~200달러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차량 절도범들이 차주의 집까지 쫓아가 금품을 털어 달아난 사건도 일어났다.
중부 지역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는 주일날 예배를 보러 온 교인의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후 차량등록증에 있는 주소지까지 찾아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쳐 달아났다.
주택 절도 피해를 입은 한인도 있다. 출라비스타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 모씨는 아침에 차고 문을 열어놓았다가 도둑을 맞았다.
“아침에 남편이 차고 문을 닫는다는 것을 깜빡 잊고 열어놓은 상태에서 차고 문을 열어놓고 출근한 것이 화근이 됐다”며 “그나마 집 안까지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차고에 있던 골프채와 청소기, 공구 등을 도난당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좀도둑들이 전방위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경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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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