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 조르고 폭행… 화장실 못 가게” 13명 자녀 학대 부부 잔학행위

2018-01-19 (금) 김철수 기자
작게 크게

▶ 검찰 총 37건 기소

수년간 13명의 자녀들을 쇠사슬에 묶어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데이빗 앨런 터핀(57)과 루이스 터핀(49) 부부(본보 16·17일자 보도)가 18일 검찰에 공식 기소된 가운데, 이들 부부는 자녀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길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씩 아이들을 묶어놓고 화장실에도 못가게 하는 등 잔악한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페리스 지역 자택에서 체포된 터핀 부부에게 12건의 학대혐의와 6건의 아동학대 및 방치, 7건의 성인 학대, 12건의 불법 구금혐의 등 총 37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터핀 부부는 18일 열린 인정신문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94년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마이크 헤스트린 검사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8년 전 남가주로 이사오기 전 텍사스에 거주할 때부터 밧줄과 쇠사슬 등으로 자녀들을 묶어 감금하고 학대했으며, 아이들은 거의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묶여 있어야만 했다.

부부는 자녀들이 샤워할 수 있는 기회를 연 1회로 제한했으며, 손목 위로 팔을 씻으려 해도 이는 ‘물장난’으로 간주해 처벌을 했고, 또 상습적으로 아이들의 목을 조르거나 폭행도 일삼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