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틴음악과 국악의 콜라보… 이색 무대

2018-01-17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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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고 연주가 허익수-장고 이석종, 라틴포크 앙상블‘쿠냐오’ 와 협연

▶ ■  ‘서울 오브 LA’19일 문화원 공연

라틴음악과 국악의 콜라보… 이색 무대

장고 연주자 이석종씨와 거문고 연주자 허익수씨.

라틴음악과 국악의 콜라보… 이색 무대

라틴 포크 앙상블 ‘쿠냐오’


라틴음악과 국악의 조우가 올해 LA한국문화원 아리 프로젝트(ARI Project)의 첫 번째 공연을 장식한다. 라틴포크 앙상블 ‘쿠냐오’(공동대표 세버린 베넨·훌리오 몬테로)가 한국 국악인과 함께 연주하는 ‘서울 오브 LA’(The Seoul of LA)이다.

오는 19일 오전 7시30분 LA 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 무대에 오르는 ‘서울 오브 LA’는 LA에서 활동하는 6명의 라틴포크 앙상블 쿠냐오 밴드가 한국의 거문고 연주자 허익수씨와 장고 연주가 이석종씨를 초청해 공연한다. 재즈 음악을 통해 거문고의 깊은 멋과 음악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거문고가 현대와 전통음악을 넘나들 수 있는 국악기임을 세계에 알려 한국 전통의 깊은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특히, 거문고, 피아노, 장고가 어우러진 재즈음악을 LA한인과 다문화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독특한 무대이다.

이날 허익수류 거문고 산조를 연주하는 허익수씨는 새로운 연주 기법을 선보이면서도 전통음악의 음색을 유지하는 경기도립국악단 수석단원이다. 국악계 창작음악의 작곡가와의 작업과정에서 연주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전통 예술의 특징을 작곡가와 긴밀하게 교감해나간다. 한국 전통문화예술의 특징을 창작음악의 그릇에 담고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장고 연주자 이석종씨는 전통음악에서 전체 흐름을 구성하고 템포나 강약을 이끌어가는 악기인 ‘장고’에 새로운 주법과 음악적 흐름을 구성해 독주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2014 공감 젊은 국악’으로 이석종 장고 독주회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연주자로 이날 공연에서 이석종씨는 장구 독주곡 ‘모리’를 선사한다.

작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인 세버린 베넨 박사가 이끄는 6인조 라틴포크 앙상블 ‘쿠냐오’는 각 멤버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토대로 LA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새로운 장르의 라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허익수씨와 세버린의 이중주와 이석종씨가 더해진 삼중주 콜라보, 그리고 허익수·이석종·쿠냐오 밴드의 협연 무대이다. 세버린 음악감독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번 공연은 거문고와 아코디언, 장고와 봉고의 콜라보 연주”라며 “다양한 음악적 교류를 통해 전통 음악이 민족적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의 모든 음악 장르와 어울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나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323)936-3015 예약 www.kccl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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