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등 18국 100여 갤러리 참여, 단색화가 김태호 특별전 ‘주목’
▶ 빛의 작가 황선태·도넛작가 김재용도
미 서부 최대 미술제인 제23회 LA아트쇼가 오는 10일 LA 컨벤션센터(1201 S. Figueroa St.)에서 개막한다. 5일 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미술관을 새로운 파트너로 프랑스, 영국, 멕시코, 중국, 일본 등 18개국 100여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LA 한인 갤러리로는 아트올웨이즈(Art All Ways), 씨메이 갤러리(CMay Gallery), 갤러리 두아르떼(Gallery Do Arte)와 젊은 순수미술 작가들의 단체 ‘BIAA’가 참여한다. 뉴욕 스페이스 나인 앤 SM 파인 아트 갤러리가 전시하는 단색화가 김태호 특별전(Dansaekhwa IV: Internal Rhythm-Kim Tae-Ho)은 LA아트쇼가 주목해야 할 전시로 소개한다. 한국 화랑으로는 심요갤러리, 아트 강남 갤러리, 갤러리 박(박영덕 화랑), 영 아트 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아트올웨이즈의 이후정 큐레이터는 “2018 LA아트쇼의 키워드는 LA라는 도시가 지닌 다양성의 힘이다. 한인 작가들의 작품 역시 다양성이 돋보이는데 수년 간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단색화부터 팝아트 만화,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고 밝혔다.
씨메이 갤러리는 강화유리에 샌딩, 유리전사, LED를 사용한 시리즈 ‘빛이 드는 공간’으로 유명한 빛의 회화 작가 황선태씨를 소개하고 아트올웨이즈는 ‘도넛 아티스트’ 김재용씨와 사진작가 우종일씨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예 아티스트 김재용씨는 팝컬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손바닥 만한 크기의 도자기 도넛 작품이 대표작이며, 화려한 컬러와 패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등의 재료와 도자 기법으로 도넛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00가지의 도넛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람객들이 마치 도넛 가게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심요갤러리가 전시하는 나무 조각가 이재효씨의 대형 조각품은 LA디자인 섹션 초대작가로 소개되며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만화 병풍 스크린 LED TV’(Cartoon Folding Screen LED TV)를 전시한다. 지난해 벨기에 산트 자콥 교회에서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와 2인전을 가진 이이남 작가는 14세기 만들어진 피에타 예수를 통해 빛의 힘과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다시 태어나는 빛’이라는 제목으로 설치 작품을 선보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LA아트쇼 디렉터 킴 마틴데일은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LA아트쇼는 전 세계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쇼케이스이니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LA아트쇼의 개막 파티는 10일 오후 7시이며, 일반 관람은 오는 11~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는 30달러. 전야제 특별 입장료는 125~250달러. 웹사이트 www.laartsh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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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