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유학생 논문, 美중소기업학회 ‘대표논문’ 선정

2017-12-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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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와주립대 박사과정 이영근씨 ‘대학 창업교육’ 연구

한국 유학생 논문, 美중소기업학회 ‘대표논문’ 선정

아이오와주립대 박사과정중인 이영근씨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과정(창업학)을 밟는 한국인 유학생 이영근(27) 씨가 쓴 논문이 미국중소기업학회(USASBE)의 '대표논문'(Impactful paper)에 선정됐다.

이 학회는 "이 씨는 제1저자로 참여한 '대학교 창업교육이 창업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University-based Entrepreneurship Education on the Formation of Entrepreneurial Capabilities)이란 논문을 오는 2018년 1월 11∼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고 28일 홈페이지(www.usasbe.org)를 통해 발표했다.

1981년부터 열린 학술대회는 창업학과 중소기업 분야의 권위 있는 행사로, 매년 1천200여 명의 학자가 참가한다. 올해는 '창업교육'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의 트렌드인 창업과 교육의 관계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학회는 올해 이 씨를 포함해 33개의 대표논문을 뽑았고, 학술대회에서 30분씩 발표할 기회를 준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창업학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더 연구에 매진할 것이며, 한국의 '대표 창업학자'가 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논문은 미국의 주립대 학부생 927명을 설문 조사한 근거를 토대로 '학생들의 창업가적 능력이 대학교 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지', '경영대, 공과대가 제공하는 교과과정과 과목들을 분석해 교육이 학생들의 창업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연구·분석했다.

이 씨는 "미국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창업 관련 교육이 학생들의 창업가적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 창업 경험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으면 창업을 더욱 꿈꾸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고,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일수록 창업가적 능력이 높았으며, 창업 능력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논문에서는 학생들의 창업가적 능력과 지식 향상을 위해 대학교 관계자는 창업을 접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과별 커리큘럼에 창업 관련 수업을 추가할 것을, 교수는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과 끊임없는 계획과 아이디어를 권장해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둔 수업을 제공할 것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씨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템플대 폭스경영대학원 창업학 및 혁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4일 USASBE '박사과정 컨소시엄'에 선발돼 장학금을 받았고, 내년 1월 11일부터 전 세계 창업학 박사 과정생 25명과 함께 창업학 석학들로부터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앞서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중부경영학회(MAM) 주최 학술대회에서 '조직문화와 창업가 정신'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고, 지난 6월에는 캐나다 밴프에서 치러진 세계전략경영학회(SMS) 특별 학술대회에서 '양손잡이 경영과 창업가 정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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