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원조 제안에…쿠바 대통령 “봉쇄해제가 더 신속·간단”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1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를 방문, 현지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국영 매체인 '쿠바 디베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랫클리프 국장 등 미 대표단이 이날 아바나에서 쿠바 내무부의 카운터파트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양측은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 안보 이익을 위해 법집행기관 간의 양자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한 쿠바 측은 미 대표단에 쿠바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아바나 국제공항에 미 정부 항공기가 목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인도적 원조에 앞서 봉쇄를 먼저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자국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현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냉철하게 계산되고 의도적으로 유발된 것인 만큼, 봉쇄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는 것이 훨씬 더 간단하고 신속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상대로 대화를 언급하는 동시에 정권 압박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쿠바를 겨냥해 군사공격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돌연 "쿠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13일에는 쿠바 정부를 배제하고 가톨릭교회 등을 통해 직접 배분하는 조건으로 1억달러(약 1천500억원) 규모의 대쿠바 지원을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