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46주년’ 기념식
▶ 교육원서 음악·문화제
▶ “범 커뮤니티 행사로”

왼쪽부터 정성업 남가주 호남향우회장, 김철웅 LA 5·18 기념사업회장, 이사효 음악총감독.
오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식’이 기존 추모 중심 행사를 넘어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진 민주주의 축제로 새롭게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18분 LA 한국교육원 1층 강당에서 열리는 기념식 주제는 “5·18 정신이 12·3 내란을 막아냈다”이다. 행사에는 김영완 LA 총영사,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 장병우 LA 평통회장 등 주요 인사와 한인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LA 5·18 기념사업회의 김철웅 회장은 “과거에는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의 기념식이었다면, 올해는 세계가 주목하는 ‘K-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 5·18 정신을 다음 세대와 함께 나누는 문화축제 형식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특정 세대만의 기억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이어가야 할 가치”라며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5·18 정신을 체험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사 준비위원회는 성악가 이사효(바리톤)씨를 음악 총감독으로 영입해 오페라 형식의 공연 무대를 구성했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오혜령, 테너 전승철, 바리톤 이사효씨가 혼성 중창으로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민신명, 첼리스트 윤영진, 피아니스트 박세화씨의 트리오 연주도 마련된다.
또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드림트리 중창단이 참여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아침이슬’,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울려 퍼진다. 특히 추모 헌정곡으로는 바리톤 조준석씨가 ‘백학’을 선보인다.
이사효 총감독은 “5·18을 단순히 비극적 역사로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문화축제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각자가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남가주 호남향우회의 정성업 회장은 “이제 5·18은 특정 지역이나 정치 성향의 기념행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기리는 범한인 커뮤니티 행사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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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