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식 고민

2017-12-25 (월) 12:00:00 박혜리/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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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보니 어느 선한 식당 주인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일치했다. 식당주인은 순댓국 국물을 사골로 진하게, 건강하게 만들어도 고객의 반응이 좋지 않아 조미료를 사용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나는 현직에서 일할 때 식생활에 정성을 기울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은퇴한 지금은 건강식을 하기 위해 유기농 식재료에 조미료 없이 정성스레 요리한다.

보통 한국식당에서는 카라멜 색소와 기름, 조미료 등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거기에 식용약품을 넣어 만든 쫄깃한 면에 우리는 길들여져 있다. 그러니 건강식은 맛이 없게 느껴지는 것이다.

식당주인이 만든 건강한 음식으로 내 입맛이 변하여 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까.

<박혜리/맨하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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