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훈련만이 전문 통역사로 만듭니다”

2017-12-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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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희 LA동시통역대학원장

“강훈련만이 전문 통역사로 만듭니다”
“현재 미 전역에 의료통역사공인협회의 공인을 받은 43명의 의료통역사가 있고 그 중 24명이 저희 학교에서 훈련 받은 통역사입니다”

LA동시통역대학원장 박준희 박사는 “법정통역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61명이고 그 중 24명이 LA동시통역대학원에서 공부했다”며 “합격자가 3명 더 있는데 한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네시와 버지니아, 뉴욕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합격한 사람도 있다”며 “저희 학교가 생긴 후 시험에 합격한 법정통역사는 한두명 빼고는 다 우리학교 출신으로 중국어 통역사도 우리 학생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준희 원장은 이 같은 성공의 비결은 자격증 시험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강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정통역은 동시통역이 당락을 결정하는 데 합격수준에 이르도록 효과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현재 통역사의 숫자는 수요에 반도 못미치는 매우 부족한 상태다. 특히 2015년 가주정부의 ‘언어 접근 계획’(Language Access Plan)은 형사 및 민사의 모든 사건에서 법정통역사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권장했고 2년 째 집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통역사가 부족하여 접근금지명령, 아동 양육권, 강제퇴거, 보호자 및 관리자 결정과 노인 학대 등 우선 순위에만 통역사가 배정되고 있다. 박 원장은 의료통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의료시설을 방문하는 모든 영어 미숙자에게 통역사가 제공돼야 하지만, 공인의료통역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통역시험은 구두시험에 한영 즉독즉해가 없고 동시통역이 없어 합격하기가 훨씬 쉽다”며 “준비기간도 법정통역은 1년 과정, 의료통역은 40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중언어라면 반드시 통역사 자격증에 도전해볼 것을 권장한다”는 박준희 원장은 “한 번 자격증을 따면 죽을 때까지 가고,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입과 귀가 되어 주고, 은퇴해서도 즐겁게 할 수 있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정된 고수입의 자기 사업을 하는 데 드는 투자는 평생 습득한 이중언어와 소액의 교육비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법정 및 의료 통역사를 배출해온 LA동시통역대학원은 오는 1월부터 자격증 준비반을 시작하며 이중언어인 젊은 학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213)385-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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