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브로드 내년 2월10일부터 특별전
▶ 회화·조각·드로잉 등 100여점 선봬
야스퍼 존스 작품들. 왼쪽부터 ‘Watchman’(1964), ‘Flag’(1967), ‘Untitled’.
LA 다운타운의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 ‘더 브로드’(The Broad)가 내년 2월 ‘팝 아트의 아버지’ 야스퍼 존스 특별기획전으로 야요이 쿠사마 순회전 ‘무한 거울’의 매진행렬을 이어간다.
‘야스퍼 존스: 진실을 닮은 무언가’(Jasper Johns: ‘Something Resembling Truth’)라는 제목은 더 브로드 뮤지엄이 오는 2018년 2월10일부터 5월13일까지 런던 로얄 아카데미와의 공동 주관하는 이 전시는 야스퍼 존스의 주요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등 10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다.
루이비통이 특별 후원하는 야스퍼 존스 특별전은 미국 현대미술 최대 컬렉터 중 하나로 알려진 일라이와 이디스 브로드 부부가 개인 소장품 2,000점을 전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한 ‘더 브로드’이기에 가능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브로드 부부의 컬렉션인 ‘Flag’(1967) ‘Watchman’(1964) ‘Untitled’(1975) 등이 포함돼 있다.
야스퍼 존스(1930~)는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브루스 노먼, 에드 루샤, 존 발데사리, 세리 레바인과 함께 현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미술가로 손꼽힌다. 1954년께부터 미국 국기, 미국 지도, 알파벳 등의 기호를 추상표현주의 스타일로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그린다’라는 행위와 현실을 동일시했다. 네오다다이즘의 중심에 선 야스퍼 존스는 라우센버그와 함께 전위예술의 주류였던 추상표현주의에서 팝아트로의 전환을 주도한 아티스트로 1960년대 이후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한편, 남가주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상한 ‘더 브로드’ 뮤지엄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해준 야요이 쿠사마 기획전은 내년 1월1일 막을 내린다. 예매 티켓은 벌써부터 매진됐고 당일 현장 티켓도 주말은 입장이 불가능해 주중 뮤지엄 관람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딜러 스코피디오 렌프로 건축회사가 설계한 브로드 뮤지엄은 지하주차장 3층, 지상 3층 구조의 건축물로 LA 다운타운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더불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1층은 로비와 뮤지엄샵, 갤러리, 멀티미디어 공간이 차지하고 있고 2층은 미술품 저장고와 오피스, 렉처홀 등이 있으며 3층은 전체가 하나의 대형 전시실로 사용된다. 3층은 벌집 모양의 ‘베일’ 지붕에서 318개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조명을 대신하게 되어 있다.
뮤지엄 주소는 The Broad 221 S. Grand Ave., LA CA 90012, 문의 (213)232-6200
<
하은선 기자>